모바일 시장이 점차 커지면서 요식업체들이 참여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수익이 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모바일 시장이 커지면서 소셜커머스나 배달앱 등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소셜커머스 티몬은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지난해에 비해 51% 증가했고, 위메프도 전년동기 대비 월평균 거래액이 600억 증가했다. 쿠팡 역시 거래액 성장률이 50%를 크게 웃돌았다.
배달앱의 경우도 시장조사기업 '랭키닷컴'에 따르면 지난 6월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상위 3개 배달 앱의 총월간이용자수는 1019만명으로 나타났다.
모바일 시장이 확대되자 요식업체들은 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가입을 하고 있지만 정작 수익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소셜커머스의 경우 수수료는 제품과 제휴업체에 따라 10~20%의 수수료와 할인 경쟁 유도로 가게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
한 소셜커머스 입점했다가 탈퇴한 음식점 대표 최모씨는 “장기 불황에 손님을 끌어볼 목적으로 수수료를 내면서까지 소셜커머스를 이용했는데 별 효과가 없는 것 같아 그만뒀다”며 “재 방문도 크게 늘지 않고 오히려 소셜커머스 때 할인 가격을 생각하는 손님이 많아 역효과가 난 것 같다”고 말했다.
배달업계도 사정은 비슷하다. 배달앱을 이용하는 손님이 크게 늘었지만 수수료가 때문에 수익이 줄어드는 경우가 나타나고 있다.
대전 유성에서 치킨집을 운영하는 김모씨는 “배달앱을 이용하는 고객이 늘면서 살아남기 위해 가입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며 “실제 판매량은 비슷한데 수수료 등으로 매출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요식업체들의 불만은 그대로 소비자들의 피해로 이어지고 있다.
소셜커머스나 배달앱을 이용한 경우 실제 정량보다 적게 주는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에 할인율을 속이거나 서비스질에도 문제점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한 관련업계 관계자는 “홍보 목적으로 소셜커머스나 배달앱을 이용하는 가게들이 폐업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며 “참여할 사업자들은 큰 폭의 할인율을 감당할 수 있는지, 구매한 손님들을 어떻게 지속적인 고객으로 유지할 것인지 등을 신중히 검토하고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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