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 맞이 건강관리 이렇게]헐렁한 옷·모자로 열사병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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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맞이 건강관리 이렇게]헐렁한 옷·모자로 열사병 예방

월드컵경기장, 진료소 7곳·안전요원 570여명 배치… 구토·두통시 주의를

  • 승인 2014-08-13 18:02
  • 신문게재 2014-08-14 6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하는 대전월드컵 경기장에 대규모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민들의 건강관리에 주의가 요구된다.

행사 당일 이른 새벽시간부터 행사 종료까지 6~9시간의 대기시간이 예상되면서 더운 날씨 때문에 탈수, 탈진, 열사병 등 더위관련 질병이 우려된다. 행사장이 그늘막이 없는 야외도 포함돼 있고, 행사 당일 대전지역이 20~27도를 웃도는 더위가 예상되고 있다. 이번 방한에 앞서 각 교구마다 65세 이상의 고령자를 제외하고 건강상태를 고려해 선별했지만, 오랜시간 야외활동이 예상되는 만큼 고령의 시민들은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안전 최우선 고려=대전시는 이번 방한에 있어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안전문제다. 고령의 참석자들이 장시간 야외에 노출될 것을 우려해 여러번의 안전장치를 마련한 상태다. 경기장내에 570여명의 안전요원을 배치하는 한편 행사장 내부와 외부에 7곳의 진료소를 마련했다.

대전성모병원이 전담해 운영하는 진료소는 2000명당 2인1조로 50개조를 편성해 안전 순찰을 하는 한편, 충남소방본부의 협조를 얻어 구급 헬기를 비상배치했다. 119와 소방본부의 지원으로 긴급대응팀을 꾸렸고, 48명의 의료진과 8대의 구급차를 배치한다.

시는 폭염에 대비해 생수 10만병을 얼음물 상태로 제공하는 한편 각 진료소마다 아이스팩과 정제소금, 전해질액 등을 비치했다.

▲일사병, 응급처치가 요구되는 질환=폭염시 과한 야외활동으로 응급환자가 많이 발생하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일사병이다. 일사병은 열에 의한 스트레스로 염분과 수분이 소실돼 생기는 질환으로 노인에게서 흔하게 나타난다. 증상으로는 땀을 많이 흘리고 창백하며, 두통과 구역, 구토, 어지럼증 등을 호소한다. 일사병은 응급처치가 요구되는 질환으로 ▲환자를 시원한 곳으로 옮겨 옷을 느슨하게 하고 ▲다리를 20cm 정도 올린 상태로 눕힌다 ▲경련이 있는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시원한 물에 담근 수건과 선풍기로 환자의 체온을 내려준다 ▲의식이 없거나 땀이 나지 않는다면 옷을 벗기고 온몸에 미지근한 물을 뿌리고 선풍기 등으로 증발되도록 한다.

열 피로는 어지럽고 피로하며 머리가 아파 오는 증상을 동반한다. 장시간 땀을 흘려서 체액량이 부족하고 피부로 가는 혈관이 지나치게 확장되어 뇌 등 주요 장기로 가는 혈액량이 상대적으로 줄어서 나타날 수 있다.

대전성모병원 정시경 교수는 “옅은 색깔의 헐렁한 옷을 입어서 체온의 발산이 원활하게 되도록 하고 햇빛을 직접 쏘이지 않도록 모자를 착용하며 시원한 물이나 이온음료를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김민영 기자 minye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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