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자의 남은 임기인 1년 반 동안 밖에 의정 활동을 펼칠 수 없는 만큼, 초반에 지역 현안에 대한 실적을 올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새누리당 정용기 의원(대전 대덕)은 지난 11일 권선택 대전시장을 만나 회덕IC 신설과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등 대덕구 현안을 논의했다. 정 의원은 이 자리에서 내년도 대전시 예산 편성에 회덕IC 신설 예산 등을 반영하고 충청권 광역철도망 예타 통과에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주 같은당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결위원회 실무자들을 만나 내년도 대전시 예산에 회덕IC 신설 예산 편성을 촉구하는 등 협조를 요청했다. 정 의원은 조만간 홍문표 예결위원장을 찾아 재차 예산 반영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김제식 의원(서산·태안)은 지난 12일 서산시청과 태안군청을 잇달아 방문해 시 군정 업무를 청취하고 현안을 수렴했다. 서산시와 태안군은 김 의원에게 태안 유류피해사고 이후 감소한 관광객 문제와 시군 인구의 노령화 등에 대한 지원 및 협력을 요청했다. 지난 11일에는 주민 갈등으로 지역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가로림만 조력발전소 건설문제와 관련, 안산시의 시화호 조력발전소를 찾았다.
이종배 의원(충북 충주)은 중앙과의 협력을 강화하는 방식으로 지역 현안 챙기기에 나섰다.
이 의원은 13일 기획재정부를 방문해 방문규 제 2차관을 만났다. 이 자리에서 이 의원은 충청내륙고속화도로 3·4 공구 실시설계비와 충주 메갈로폴리스 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시설 설치사업 등의 현안 예산 반영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이 의원은 지난 7일 충주시 관계자들과 함께 주호영 정책위의장과 김춘수 국회 예결위 수석자문위원을, 다음날인 8일에는 송광호 의원(제천·단양)과도 만나 충주지역 현안에 대한 당내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 같은 행보는 처음부터 의견 개진 등 중앙 무대에 적극 나서서 주목받기보다는 사실상 내년부터 시작될 차기 총선을 대비하는 한편, 지역구에서 인정받고자 지역 현안에 매진하는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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