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유류피해 사고 주민들 남은 재판 희망 건다

  • 정치/행정
  • 충남/내포

서해안 유류피해 사고 주민들 남은 재판 희망 건다

어선어업·관광업 등 입증자료 비교적 수월… 맨손어업보다 보상증가 기대

  • 승인 2014-08-13 17:43
  • 신문게재 2014-08-14 2면
  • 유희성기자유희성기자
<속보>=서해안 유류오염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지루한 법정다툼이 이어지는 가운데 남은 재판에서는 이전보다는 보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본보 13일자 1면보도>

지금까지는 소득 증빙이 어려운 맨손어업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으나, 앞으로는 비교적 입증자료가 많은 어선어업 등의 재판이 진행되기 때문이다. 13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유류피해 관련 전체 12만 7000여건의 민사소송 중 대략 절반가량이 마무리 됐다.

중복자가 많은 탓에 정확한 산정은 어렵지만 남은 약 5만 건 상당으로 추정되는 소송은 오는 11월 말까지 빠듯한 일정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1심 재판은 본래 특별법과 관련, 5월 20일까지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워낙 인원과 건수가 많아 시간이 지연되고 있다. 지금까지 마무리된 소송들은 사정재판 대비 배상액을 57%정도 인정받거나, 전혀 인정받지 못한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실망한 주민도 많다. 특히 반발이 심한 주민들은 이웃과 똑같이 일하고도 입증할 길이 없어 상대적으로 적은 배상액을 받은 맨손어업인들이다.

소송 관계자들은 앞으로는 사정재판서 정한 배상액을 조금이나마 더 보장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맨손어업 보다는 비교적 입증자료가 많은 면허어업, 어선어업(유어선 포함), 나잠어업, 생계형 무면허어업이나 관광업 등(맨손어업 중복자 포함)의 소송이 남았기 때문이다.

피해민의 대다수가 속해 있는 도내에서는 소송이 거의 마무리된 당진, 서천, 서산, 태안지역에 이어 이달 보령과 향후 홍성지역 맨손어업인들의 소송이 마무리되면 이런 소송들이 잇따라 진행된다.

도 관계자는 “재판에서는 오로지 증거로만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는데, 지금까지 맨손어업인들은 물증을 제시하기가 어려웠다”며 “앞으로 남은 어업인들은 상대적으로 소득을 증명할 서류 등이 많아 보상액을 지금까지 보다는 많이 보장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 이의를 제기한 주민들에 대해 전문가들은 입증자료가 없다면 2심, 3심으로 진행 될수록 더 힘든 싸움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현실적으로 대응방법이 없다는 분석이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