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회의에는 김홍장 당진시장을 비롯해 유치추진위원회와 당진항만발전위원회 위원 등 30여 명이 참석해 그동안 추진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계획과 안전행정부의 심의 결과에 따른 후속 대책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시는 지난 2004년부터 당진항발전위원회와 함께 당진에 출입국관리사무소를 설치해 줄 것을 중앙부처에 건의해 왔다.
지난 4월에는 당진항만발전위원회와 상공회의소, 개발위원회, 항운노조 등 27개 단체가 참여하는 당진 출입국관리사무소 유치추진위원회를 발족하기도 했다.
시가 이렇게 지속적으로 출입국관리사무소 설치를 건의해온 이유는 당진항의 물동량과 선박입출항 수가 증가해 출입국 관련 행정적 지원이 절실한 이유다.
또 외국인 근로자와 이민자 등 등록 외국인수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이를 지원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할 행정기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지난 2012년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서 발표한 출입국·외국인정책 통계연보에 따르면 당진평택항의 입출항 선박은 평택항 7656척 보다 많은 1만1932척이지만 선원 상륙수는 평택항 8만238명(상륙률 33.0%)보다 적은 6만247명(상륙률 12.2%)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택항에만 수원출입국사무소 평택출장소가 설치돼 있고 당진항에는 출장소가 없어 당진항의 선원상륙이 전무하기 때문이다.
또한 당진지역 외국인 등록현황을 보면 지난 2010년 등록외국인 수 3434명에서 2013년 4306명으로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이 12%로 전국평균 증가율 2.4%보다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당진지역 외국인이나 외국선박 선원들은 해상 출입국 업무는 평택에서, 육상 출입국 업무는 서산에서 봐야하는 불편이 가중 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난 5월 법무부에서 '대전출입국사무소 산하 당진출장소'를 당진항지원센터 내에 신설하는 것을 안전행정부에 신청해 현재 심의중에 있다”며 “조직신설여부에 따라 대응방안을 마련해 반드시 출입국사무소가 당진에 설치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출입국관리사무소가 당진항 내에 신설되면 외국인 선원의 당진지역 소비활동을 통해 연간 약 50억 원 가량의 지역경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당진=박승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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