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7월 행복학교 박람회 메인무대에서 학생들이 '대청호의 비밀과 미래' 창작뮤지컬 공연사진. |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떠나갈 듯 인사하고, 친구들, 동생들과 조막손을 잡고 재잘재잘 등교하는 학생들을 품고, 96년의 긴 세월을 지내온 동명초는 지금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만난 새로운 문화 예술 창작의 거점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예술꽃씨앗학교, 소규모특성화학교, 한복교복학교를 운영하며 폐교 위기에서 벗어나 이제는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 학부모가 신뢰하는 학교, 전입학 문의가 끊이지 않는 이 지역의 명문 학교로 자리 잡았다.
문화예술교육 소외지였던 이곳에 영상시대에 걸맞는 디지털 교육과 종합예술 뮤지컬을 접목해 전교생 78명이 모두 참여해 만들고, 공연하는 디지털 뮤지컬 교육을 꽃 피웠고,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역사 깊은 학교 전통, 끈끈한 지역민과의 유대관계 속에서 학생들에게 착한 심성, 바른 인성을 교육하고 있다.
▲행복학교 박람회 동명초 전시부스 |
열악한 지역 환경을 딛고 문화예술의 향기를 퍼뜨리고 시대를 선도해 나가는 지역 발전의 중추적인 역할을 우리학교 미래의 예술가들이 해내고 있는 것이다. 작은 시골 학교지만 영상 시대에 걸맞는 디지털 뮤지컬 교육과 함께 우리나라 문화원형에 바탕을 둔 전통문화예술을 조화롭게 융합하여 아이들의 따뜻한 감수성과 바른 인성을 키우고, 문화소외지역에서 시대를 선도해 나가는 문화예술교육의 꽃을 피웠다.
이와 같은 교육은 한눈에 보기에는 타 학교에서 진행하는 문화예술과는 다른 이색적인 교육방법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 박람회 동명초 분장체험코너를 찾은 관람객들의 활동사진 |
다양한 분야가 접목돼 있는 디지털 뮤지컬 교육을 통해서 학교 수업 중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학생들의 장점과 특기를 발견하고, 이런 장점을 살려주기 위한 교육을 함께 진행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다양한 분야를 잘 접목시킴으로써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 과정을 통해서 학생들은 이해관계를 접하게 되어 인성교육 측면에서 도움이 되며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표현하는 것을 싫어하는 학생들이 뮤지컬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데 커다란 도움을 주고 있다
▲소규모특성화학교=학생들이 직접 나무를 깎아 학교 지킴이 장승을 만들고 솟대를 세웠다. 신명나는 사물놀이 가락과 구성지게 울려 퍼지는 가야금병창 소리가 학생들의 문화 감성을 두드린다. 아름다운 대청호를 배경으로 물의 소중함을 알리는 창작뮤지컬 대본을 쓰고, 분장을 하고, 무대그림을 그리고 연기를 하면서 학생들이 스스로 한편의 뮤지컬을 완성했다.
▲ 행복학교 박람회장 동명초 전시부스에서 갈라쇼 후 찍은 사진. |
전교생 모두가 참여하며, 전액 학교에서 지원하는 방과후학교 교육활동도 동명초의 커다란 자랑거리이다.
기타, 가야금, 드럼, 피아노, 사물놀이, 바이올린, 창의미술, 북아트, 놀이체육, 컴퓨터, 영어 등의 방과후 교육활동은 학교교육에 대한 만족도와 신뢰도를 높이는데 기여하고 있다. 특히 방학에는 그간의 방과후 교육활동을 종합적으로 모아 새로운 부서의 형태로 운영되는 밴드부와 국악부, 영어 뮤지컬부의 운영으로 학생들의 적극적인 호응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한복교복학교=한국공예ㆍ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 한복교복학교로 지정된 동명초는 전교생이 아름다고 편한 생활한복을 교복으로 입으며 우리 것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몸으로 느끼며 생활하고 있다.
▲ 학교 내 전통문화체험시간에 학생들이 만든 솟대와 장승과 솟대 사진(한국식 정원) |
그 밖에도 사랑의 연탄나르기, 벽화그리기, 김장담그기 등의 학부모ㆍ지역민과 함께하는 봉사활동과 엄마ㆍ아빠가 읽어주는 아침 독서, 작가와의 만남, 누름자 만들기, 열쇠고리 만들기, 부채 만들기 등의 테마가 있는 학교 도서관 교육활동, 대청호를 바라보며 위치한 야외 문고함 , 공주교대 대학생 꿈멘토와 학부모꿈멘토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어린이 창업 진로캠프 등 착한 심성과 아름다운 감성, 진취적인 진로의식을 길러주기 위한 다양하고 흥미로운 교육활동이 펼쳐지고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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