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1생활권서 폐기물 매립 후 학교설립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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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1생활권서 폐기물 매립 후 학교설립 '논란'

시의회 과학예술영재학교 등 현장조사… 부실 확인 시 경제적 손실·정상개교 차질 우려

  • 승인 2014-08-11 17:03
  • 신문게재 2014-08-12 1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 세종시의회와 시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들은 11일 세종시 도담동 가락초 신설 공사 현장을 방문, 폐기물 매립의혹이 제기된 지점에 대한 터파기 점검 결과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 세종시의회와 시교육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 관계자들은 11일 세종시 도담동 가락초 신설 공사 현장을 방문, 폐기물 매립의혹이 제기된 지점에 대한 터파기 점검 결과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
세종시 신설학교 설립 문제가 이제는 부실공사 의혹으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출범 직후 행복도시건설청과 시교육청간 학생수요 예측실패가 학기 중 수차례 반 이동과 증축, 학급수 과다 등의 문제를 낳았다면, 이제는 짧은 사업 공기로 인한 부실공사 우려가 시의회를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세종시의회(의장 임상전)는 최근 과학예술영재학교를 시작으로 11일 1생활권 신설 학교 공사현장을 방문, 이 같은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다.

이날 점검에는 임상전 시의회 의장과 윤형권 부의장, 박영송 교육위원장, 안찬영 의원을 비롯해, 전우홍 시교육청 부교육감 및 이재욱 교육행정국장, LH 및 공사 현장 관계자 등이 다수 참석했다.

영재학교의 경우, 지열 파이프 배관 공사 시 기준치를 초과하는 지름 30cm 이상 암석을 그대로 묻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약 1.5m 아래에 묻은 파이프에 높은 압력을 가해 시간이 지날수록 파손 위험을 높일 수있다는 분석이다.

시교육청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가 앞서 조성한 부지를 넘겨받은 뒤, 부지가 무너져내리는 등의 문제점을 확인했다.

시의회는 이미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문제제기 시점에야 후속대책 마련에 나선 것을 집중 성토했다. 시교육청은 1차 전문가 자문에 이어 조만간 2차 자문을 통해 부지 재매립 등의 후속 조치에 나설 계획이다.

내년 3월 개교하는 가락유·초등학교 공사장 부실 의혹은 지난달 착공한 특수학교 터파기 공사 후 나온 흙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비롯됐다. 지난달 시의회 현장 조사결과 일부 지점에서 폐비닐과 벽돌 등 상당한 폐기물이 여과없이 발견됐다.

이날 포클레인을 동원한 일부 지점 조사결과에서는 이렇다할 문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 오는 9월 개교를 앞둔 나래초와 양지초에서는 기준치를 초과한 암석을 그대로 묻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로 인해 운동장 지반이 밑으로 푹 꺼지는 현상을 초래했다는 게 의회의 설명이다.

이날 특정 지점 파헤치기 점검 결과에서는 양지초 한 지점서 36cm 암석이 발견돼 의혹을 기정사실화했다. 시의회는 앞으로도 추가 조사를 통해 오는 9월 또는 내년 3월 개교학교의 안전성 여부를 집중 점검할 계획이다.

하청업체 제보로 시작된 의혹이 기정사실화할 경우, 부지 되메우기 작업 등에 따른 상당한 비용부담과 개교차질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시교육청은 차질없는 개교와 안전한 학교 건설 과정에 보다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고, LH 역시 부지조성 과정에 문제점 발생 시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겠다는 답변을 내놨다.

세종=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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