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열어 “저는 처음부터 세월호특별법의 핵심은 진상조사위에 있다고 봤다”면서 “그래서 이번에 세월호특별법에서의 진상조사위 구성 비율을 5(여당 추천):5(야당 추천):4(대법원장과 대한변협 회장이 각 2명 추천):3(유가족 추천)을 끝까지 고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상조사위에서 적어도 유가족을 지지할 위원을 과반 이상 확보할 수 있게 된다”며 “진상조사위 청문회에서 증인 채택, 그리고 자료 요구에 따른 의결과 관련된 정족수가 확보되기 때문에 적어도 지금까지 진행된 다른 위원회보다는 훨씬 더 진상규명을 위한 쪽에 가깝게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지난 금요일부터 3일 동안 유가족 대표, 시민사회단체 대표, 개별 유가족과 대화를 하면서 '5:5:4:3'의 의미가 크고 굉장히 중요하다는 공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박 위원장은 그러나 “유족들은 특검 추천방식에 대해 신뢰를 갖고 있지 못하다”면서 “유족들이 얘기하는 특검 추천 방식과 관련해서는 저희가 좀 더 고민하고 진지하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특검 추천에 관해서는 자세히 밝히지는 못하지만 논의할 구석도 조금 남아있다”면서 아직 협상의 여지가 남아 있음을 내비쳤다.
세월호 국정조사 특위의 증인채택 협상과 세월호특별법 실무협상과 관련해서는 “세부사항에 관한 비공개 회담이 오늘 예정돼 있다”면서 “세월호 문제는 단계를 밟아야 되는데 국조특위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세월호특별법으로 진전할 수 없기 때문에 증인 협상을 우선 마무리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당내의 반발에 대해서는 “내일 의원총회 전에 여러 과정이 남아 있다. 내일 얘기는 내일 하자”며 말을 아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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