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권 시장은 시의회 주관으로 개최한다고 공약에서 밝혔지만 지방공기업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법적 구속력이 없는데다 준비부족 등의 탓에 시 주관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다만, 시는 오는 10월31일 임기가 만료되는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에 대한 인사청문회부터는 시의회 주관으로 진행하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10일 시에 따르면 대전도시공사 사장 인사청문회는 임원추천위원회가 사장 후보로 복수 추천한 이상길 전 대전도시공사 경영본부장과 개인사업을 하는 박남일 씨에 대해 권 시장이 내정자를 지명하고, 지명된 후보자에 대해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절차를 거친다.
인사청문위원회는 시의원 3명, 공기업 및 학계 등 전문가 2명, 시민단체 2명 등 7명으로 구성됐으며, 관련법 미개정에 따라 도덕성 보다는 전문 경영능력 검증과 시민의견 수렴 등에 의미를 두고 진행될 예정이다.
권 시장은 인사청문회 보고 내용을 토대로 적합성 여부를 판단, 사장으로 임명한다. 하지만 특정 인사에 대한 사전 내정설이 나도는 등 인사청문회에 대한 실효성 논란도 적지 않다.
시 관계자는 “여러 난제를 극복하고 지방공기업 사장에 대해 처음으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는 것은 그만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며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의 인사청문회부터는 제도적 보완 등 준비를 철저히 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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