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대전시청 2층 로비에서 열린 2015 수시 대학입시 정보박람회에 참석한 학부모와 학생들이 행사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대학으로서도 우수 학생 유치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습니다.”
7일 대전시청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2015 대학입시정보박람회'는 고교생과 지역 대학이 상생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이었다.
학생들은 입시 정보, 대학은 우수 인재를 얻을 수 있는 '윈윈'의 자리였다. 대전 지역 고교생들은 이날 대전ㆍ충남 12개 대학의 입시 정보는 물론 합격을 위해 보완할 점 희망 대학 학과의 졸업 후 진로 등을 박람회장에서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행사 개막 시각인 오후 4시보다 1시간여 앞서 대전 지역 고교생 2500명은 참가 대학 부스를 찾아 입시 정보를 확인했다. 참가 대학 모든 부스에 상담을 위해 줄이 길게 늘어설 정도로 박람회장은 후끈 달아올랐다.
특히 대전 만년고 학생 800여 명은 보충수업까지 단축하고 박람회장을 찾는 '열의'를 보였다.
만년고 황혜나 학생은 “박람회장에서 심층 면접에 대비하기 위한 비법과 내 등급으로 어느 대학 어느 학과를 갈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 유익했다”고 휘파람을 불었다.
연출자가 꿈이라는 둔산여고 김민정 학생은 “나의 진로는 연극영화과로 뚜렷하게 정했다”며 “내 꿈을 이루기 위해 해당 학과에 진학하려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박람회장을 찾았다”고 말했다.
학생뿐만 아니라 학부모들도 다수 눈에 띄었다. 이들은 자녀의 대학 진학에 도움되는 정보를 얻기 위해 대학 부스 등을 분주하게 돌아다니며 발품을 팔았다. 특히 이날 오후 4시부터 대전시청 대강당에서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입시전문 대표 강사 초청 '2015년 수시전형 전략과 특징' 특강에 열띤 관심을 보였다.
정찬희(43·여)씨는 “고3 자녀가 있는 데 이번 박람회에서 지역 대학의 각종 입시 정보를 얻어 자녀에게 전해줘야 겠다”며 “요즘 입시에는 학부모들의 역할도 중요한 데 이번 박람회 때문에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며 뿌듯해했다. 참가 대학 역시 이번 박람회에서 장밋빛 성과를 예견하고 있다. 대학별 부스마다 물밀듯이 밀려드는 고교생들의 입시 상담 요구에 즐거운 비명을 지르면서 소속 대학의 강점과 수시 입학 시 특전 등을 집중 홍보에 주력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올 수시모집에서 우수 인재를 유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푼 모습이었다.
한남대 이규식 문과대학장(프랑스어문학과)은 “부스를 연 지 1시간도 안 돼 수십 명의 학생이 찾아와 내 점수로 갈 수 있는 학과와 심층면접 대책, 기숙사 및 장학금 혜택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 설명해 줬다”며 “이번 박람회가 지역 우수 인재 유치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오는 9일까지 대전시청에서 계속된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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