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 의원들은 황 후보자의 교육에 대한 인식과 능력 검증에 집중한 반면 야당 의원들은 후보자의 도덕성과 역사관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이날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가 '학림 사건'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혜자 의원은 “학림사건 재판부에 배석판사로 참석했던 황우여 후보자는 사죄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이에 대해 황 후보자는 “대법원이 구법 체제하에서 고통당한 분들에게 심심한 유감의 뜻을 모든 법관을 대신해 전했다”며 “저도 같은 입장이고 동감한다”고 밝혔다.
황우여 후보자는 역사교과서의 국정교과서 전환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새누리당 유재중 의원은 “객관적 역사 교육을 위한 역사교과서의 국정 전환 필요성에 대한 입장은 무엇이냐”고 묻자 황 후보자는“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역사를 한가지로 가르쳐야 국론분열 씨앗을 거둘 수 있다는 게 제 소신”이라고 답했다. 황우여 후보자는 “의원으로서 발언한 것과 장관으로서 주장하는 것은 간극이 있을 수 있다”면서 “장관이 되더라도 공론화 과정에서 제 소신 아래 국회와 많이 의논하겠다”고 발언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조정식 의원은 “국정교과서 전환 시 편향적이고 획일화된 시각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자 황 후보자는 “우리나라 현 역사교육은 많은 갈등과 대립 속에 있다”면서 “민주화, 산업화, 좌우 개념의 갈등을 이제는 뛰어 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5ㆍ16 군사정변에 대해 “교과서에 군사정변으로 돼 있다”며 “교육부 장관으로서 그 자세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 윤관석 의원은 “5ㆍ16 군사정변에 대해 교육부장관이 아니면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에는 “산업화의 기틀이 됐고 국가 발전의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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