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 서구 흑석동 등골마을 주민들은 마을 안길과 새로 확장개설되는 벌곡길과의 연결도로에 개·보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
시민기자가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도 전기가 안 들어와 등잔불에 눈썹을 그슬려 놀림받을 정도의 오지마을이었다. 지금은 정림동에서 넘어오는 길이 뚫린 후 2시간 간격이지만 버스가 다니게 되어 편리해졌다.
올해 초에는 상수도도 들어왔고, 도랑 살리기 친환경 사업도 진행된 바 있다.
마을 발전을 위해서는 마을회관 마련 등 해결해야 할 일이 많이 있다. 주민들은 우선 아래 2가지의 바램이 이루어졌으면 바라고 있다. 그간 시청과 구청 그리고 관계요로에 수차례 민원을 제기한 바 있으나 아직 묵묵부답이다.
첫째는 마을 안길 포장이다. 마을 입구에서 윗마을, 아랫마을로 들어가는 불과 400여m이다. 대개 상수도 공사가 끝나면 새로 포장을 하는 것이 관례로 알고 있는데 계속 미뤄지고 있다. 파헤쳐진 부분만 일부 땜질해 놓았다.
마을 반장 송훈영(68)씨는 “지금 마을 만들기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동네 미관이 개선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하며 “도로 포장 후 길 양 옆에 경계선을 치면 어르신들 보행 안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둘째는 마을 입구 둥구나무에서 노루벌 쪽으로 내려가는 농로 정비다. 현재 공사가 진행중인 벌곡길(4차선) 지하통로를 지나 2차선 도로까지 약 750m 구간이다. 40여 년 전 새마을사업으로 개설된 이후 한 번도 보수를 안 해 위험성도 많다. 올해 11월 개통 예정인 새 도로와 연결되면 주민은 물론 휴식을 위해 자연이 살아있는 명막산 계곡을 찾는 시민들도 편리할 것이다.
동네 주민들은 산속에 묻혀 잘 보이지 않는 오지 마을의 민원도 챙겨 배려하는 균형 있는 행정을 바라고 있다.
김현중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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