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시생활체육회에 따르면 신임 사무처장으로 정영호 대전시 패러글라이딩연합회장이 내정돼 관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시생활체육회는 지난달 말 김세환 사무처장이 면직 처리됨에 따라 비어있는 이 자리에 권 시장이 정 회장을 내정하자 이사회의 서면 결의를 받은 뒤 국민생활체육회에 승인을 요청한 상태다.
정 회장은 권 시장의 선거운동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권 시장이 시생활체육회 사무처장에 선거 공신을 내정하면서 선거 후 지역 체육계 등에선 '체육회 사무처장 자리는 선거 공신이나 측근들의 자리'라는 공식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연말 임기가 만료되는 대전시체육회와 대전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도 선거공신이나 측근을 기용하는 '낙하산 인사'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체육계 한 인사는 “체육계는 지방선거 후에 늘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매인 인사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등의 여파로 관피아와 낙하산 인사에 대한 불신이 어느 때보다 팽배한 시점에서 부적절한 게 아니냐”고 꼬집었다.
다른 시각도 있다. 생활체육계 한 인사는 “일단 오랜 기간 생활체육 분야 있었던 인사가 내정된 만큼 열정을 갖고 열심히 일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는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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