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사에 성실함으로 말보다는 실천으로”

“매사에 성실함으로 말보다는 실천으로”

[인터뷰]김동철 교장

  • 승인 2014-08-06 12:07
  • 신문게재 2014-08-07 11면
  •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정리=박수영 기자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정리=박수영 기자
[학력신장 A+ 명문고교 탐방] 11. 보문고등학교

보문고 김동철 교장<62ㆍ사진>은 시간관념이 정확한 철학자 칸트의 일화를 떠올린다. 보문고는 김 교장의 모교이기도 하다. 그만큼 애정도 크다.

보문인으로 45년을 보낸 김 교장의 일성은 '실천행'이다. 말 보다는 실천으로 항상 남에게 보이면서 교직원들의 흠모의 대상으로, 매사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언행으로 40여 년을 교직에 몸담고 있는 김 교장의 교육철학에 대해 들어봤다.

- 학력이 우수하다. 자평한다면.

▲우리 학교도 대전시 평준화 일반계고의 한 학교 일 뿐이다. 하지만, 최근 5년간 대한민국 최고의 대학, 최고의 학과에 꾸준하게 진학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교사들의 사랑과 열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치열한 쌍무에서 이길 방법은 교사들의 '열정' 밖에 없다.

노하우도 있겠지만, 사립학교의 장점은 결속력이라고 생각한다.

보문고는 학년 마다 시스템화 돼 결속이 돼서 밀착시스템으로 운영된다. 학생들과 대화를 꾸준히 하며 기틀을 잡아주고, 점심시간에도 숙연하게 공부를 한다. 경력과 노하우, 열정만 있으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사립학교의 단점을 극복하면서 대전교육청 사업에 참가는 교사, 기타 외부 시험 출제 과정과 각종 대회 진행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교사, 동아리활동으로 역량을 드높이고 대외적인 성과를 거두는 교사, 보문의 전통을 이어가는 그 분들이 바로 자랑거리다.

- 대체적으로 대전 학생들은 수학이 약하다. 반면 보문고는 수학이 강한학교로 잘 알려져 있다.

▲ 특별한 비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학교는 체계성을 강조한다. 단계별 체계성을 강조해 수학교사들끼리 수시로 교과협의회를 연다. 교과협의회를 통해 효율적인 교수학습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다.

이런 모습들이 후배 교사들에게도 많이 반영된 것 같다.

-보문고의 전통을 기적이라고 하는데 교육적 철학은.

▲보문고는 잘 아시다시피 대전의 구심권에 위치해 교육적 환경이 열악한 학교 중 하나다. 과거와 달리 전국적으로 학교 수가 늘어나면서 급변하는 입시환경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이런 경우 학교의 명성을 잇기가 어려운 것이 다반사인데, 학교장으로서 권위보다는 솔선수범으로 모두를 격려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고 생각했고, 외부보다는 내적으로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매사에 성실함을 보이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동문들로 구성된 장학재단도 있다던데 소개해 준다면.

▲보문고 2만여 동문들은 우리 지역을 넘어서 국가적으로 중추적인 소임을 다하고 있다. 특히 자랑하고 싶은 것은 선배들의 후배 사랑이다. 졸업한 지 몇 년 되지 않은 선배들은 후배들을 위한 멘토링에 적극적이고, 사회에서 저명한 선배들은 후배 사랑을 위한 장학사업으로 애교심을 실천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보문고 장학재단이 본교에 설치돼, 교훈처럼 참되고 쓸모있는 보문인 양성을 위해서 학업 기준, 환경 기준 등으로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또한, 교직원 중심의 108장학회를 통해서도 학생 사랑의 참된 실천을 진행하고 있다.

“본교 재학생들이 경제적 형편으로 인해 고충을 겪는 있은 일은 없애자”는 것이 큰 사랑으로 합심한 목적이기도 하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정리=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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