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안전본부' 기능 강화 조직개편 단행

코레일(사장 최연혜)이 안전본부 등의 기능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해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코레일에 따르면 여객본부에 '운전기술단'을 신설, 주관 부서의 기관사 운전업무 총괄기능을 높이고 안전본부의 기능을 강화했다. 운전기술단에는 '운전계획처'를 설치, 여객ㆍ물류ㆍ광역 수송처의 기능을 일부 이관해 수송업무를 집중했다.

관제처는 '관제실'로 격상, 안전본부에 두고 '비상계획처'를 안전본부로 이관해 위기관리 기능도 일원화시켰다.

기술본부장이 했던 차량기술단장직 겸직을 해제, 별도로 차량기술단장을 임명하고 안전본부 관제실장, 여객본부 운전기술단장 등 안전 관련 주요 보직 인사발령을 단행했다.

부사장을 단장으로 5개 분과(총괄안전ㆍ운송ㆍ차량ㆍ유지보수ㆍ지원)로 구성된 '철도안전 개선추진단'을 운영, 안전 수칙과 규정 준수 향상 제도도 보완할 방침이다.

경영진의 주 2일 이상 현장체험 근무 및 본사ㆍ지역본부 스태프 직원 2인 1조 합동근무도 실시한다. 최근 5년간 열차사고 17건 가운데 코레일 직원들의 '취급 부주의 및 확인 소홀'로 인한 사고가 8건(47.1%)을 차지하는 등 과실에 의한 사고가 증가 추세다. 나머지는 차량요인 4건, 기타 5건 등이다.

앞서 최연혜 사장은 지난 4일 '안전 전체회의'와 '월례 전직원 조회'를 열어 안전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면서 현장 실태 파악을 위한 현장 직원과의 스킨십 강화를 요구했다.

최 사장은 “문제가 있을 때마다 매번 대책을 발굴하며 변화를 시도했지만 내용과 근본은 전혀 바뀌지 않고 있다”면서 직원들의 근본적 체질개선을 촉구했다.

배문숙 기자 mo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