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직업의 안정성을 중시하는 학부모와 학생들 탓에 의·치·한의대의 인기가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의·치·한의대는 2015학년도 대입부터 기존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이 의대로 전환하고, 학부 모집을 신설해 전체 입학 정원이 1000명 이상 늘어나 입학문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선호 대학으로 꼽히고 있다. 또 수도권 이외 지역의 의대 신입생 중 일정 비율을 해당 지역에서 선발하는 지역인재전형이 올해부터 시행돼 정원이 늘어난 의·치·한의대 입시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때문에 각 대학들의 전형방법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조금이라도' 유리한 대학과 전형을 선택해 의·치·한의대 도전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학부모들도 뚫기 어려운 '바늘구멍'으로 유명한 의대 입시의 합격선이 어느 정도 내려가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는 분위기다.
일부 학부모들은 내신, 수능점수 등이 준비된 자녀들의 대학 합격을 위해 지원자들과 차별성 있는 '자소서' 작성을 도와주는 입시컨설팅 업체에 의존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학교의 위치, 명성과 관계없이 의·치·한의대는 최상위권 학생에게 '묻지마 지원' 대상으로 변한지 오래라는 것이 학교 진학 담당자들의 한목소리다. 그러나 의·치·한의대를 지원자들 대부분이 성적차이가 거의 없는 최상위권 학생들이기 때문에 근소한 차이로도 당락이 결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수능 고득점이 필수적으로 꼽히고 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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