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3.0시대, 대전 자치구 '공생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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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3.0시대, 대전 자치구 '공생하라'

민선 6기 행정효율위해 소통ㆍ협력 요구돼…동-중구 '원도심' 등 지역난제 봉합 키워드

  • 승인 2014-08-05 17:41
  • 신문게재 2014-08-06 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소통과 협력을 통해 행정효율을 높인다는 개념의 정부 3.0 정신이 자치구간 협력으로 이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선 6기를 맞아 자치구별로 공약사업을 우선 추진하려다보니 자칫 구별 이해관계 속에 이기주의만 증폭될 수 있어 상호 균형적인 지역개발을 위해 머리를 맞대야 한다는 조언이다.

최근 서구와 유성구의 최대 쟁점은 도안 신도시 인프라 구축이다. 도안 신도시는 동서대로를 경계로 북쪽 유성구, 남쪽 서구로 나뉜다.

유성구는 지난달 24일 대전시에 도안지구 문화인프라 확보를 위해 도안 복합문화센터 조성안을 건의했다. 수영장을 비롯해 공연장, 강의실, 전시실은 물론, 도서관까지 함께 설립하겠다는 게 유성구의 생각이다. 다만, 도서관 설립을 위한 비용 부담 때문에 시립 도서관 설립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유성구와 마찬가지로 서구는 도안 신도시 시립도서관 설립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있지만 합리적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들 자치구 모두 도안 신도시 도서관 설립 위치에 대한 이견차로 협의까지 진전시키지 못했다. 시립도서관 건립만을 기대할 뿐 시에서 지원을 한다고 해도 각각의 재정 부담 여부에 대한 의견이 모이지 않아 도서관 설립 사업은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동구와 중구가 협조 관계를 맺고 있긴 하지만 느슨한 협력관계로 아직은 원도심 개발이 원활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동구는 대전천으로 단절된 신ㆍ구 지하상가 연결통로를 설치해 지하상가 활성화를 통한 지역 간 균형발전과 원도심 활성화를 이뤄낼 생각이다.

중구와도 해당 개발사업에 대한 의지를 확인해 상호 협조관계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시와는 안전성ㆍ사업 타당성에 대한 의견이 맞지 않아 실현 불가능한 사업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이들 자치구간 방안 찾기가 원활하지 않다.

중구 자체적으로 이 사업의 실현가능성 여부를 자세하게 살펴보지 않았으며 이 사업이 단순히 동구청장의 공약사업이라는 점에서 동조는 할 뿐 직접 사업 추진에 개입하기에 부담을 느끼는 분위기다.

자치구 관계자는 “자치구간 무조건 경쟁만 할 것이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해 상호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다만, 일부 사업은 각 지역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자치구별로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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