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 한 문제라도 더… 교실엔 긴장감 팽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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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D-100] 한 문제라도 더… 교실엔 긴장감 팽팽

수험생, 무더위 속 막바지 점수올리기 집중… 수시 서류준비 학생도 분주

  • 승인 2014-08-04 17:58
  • 신문게재 2014-08-05 6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한가로운 여름방학과 달콤한 휴가는 잊었습니다.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고 벌써 100일 남았다니까 실감이 안 나고 답답하고 긴장이 많이 돼요.”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D-100을 하루 앞둔 4일 대전 동구 보문고 3학년 교실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30도를 웃도는 무더위도 수험생들의 수능 준비 열기를 점령하지 못했다. 이날 오전 보충수업이 한창 진행 중인 고3 교실은 마치 'EBS 공부방'을 방불케 했다. 고3 학생들은 보충수업이 시작되는 오전 8시부터 야간 자율학습이 끝나는 오후 10시까지 매일 EBS교재 연계와 기출문제 풀이에 중점을 두고 사투를 벌이고 있다. 점심시간도 공부시간으로, 이름까지 바꾼 지 오래지만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학생들은 수능준비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수험생들은 수능 D-100이라는 것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선·후배들로부터 떡과 초콜릿, 편지 같은 선물을 받는 등 과거 시끌벅적한 모습에 비해 조용한 100일을 보내려는 분위기였다.

이처럼 수험생들의 얼굴에서는 한 문제라도 더 풀겠다는 의지가 비장함으로 묻어났다.

심찬섭 학생은 “고등학교 입학식을 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수능이 100일밖에 남지 않았다는 게 실감나지 않는다”며 “더 큰 세상에 발디디게 될 거라는 설렘으로 앞으로 남은 100일 동안 EBS 교재를 중심으로 반복 학습하며 최고의 성적을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시가 대학입학의 주요 전형으로 자리잡으면서 일부 학생들은 자기소개서 작성과 더불어 추천서, 봉사활동, 동아리 활동 등의 활동증빙서류를 준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류준 3학년 부장교사는 “지난해와 달리 전형이 간소화됐지만, 여전히 학생들의 부담은 별반 차이가 없다”며 “학생들의 내신과 모의평가, 지원 대학 학과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전교육청도 수험생들의 수능 지원 사격에 적극 나섰다. 수능 100일을 앞두고 '2015학년도 수능 D-100일 학습전략'을 일선학교에 배부했다.

올해에는 국어·수학 영역에서만 수준별(A/B형)로 수능이 시행되고 영어 영역은 단일형으로 치르게 됨에 따라 6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 EBS방송 교재 등을 집중 분석해 학교에서 학생 맞춤형 수능 지도가 이루어지도록 안내했다. 이 자료집은 2015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의 방향과 수준을 결정해 주는 6월 수능 모의평가 결과에 대한 세밀한 분석, 수능 100일 전 학습 전략, 수능에 대한 선배들의 조언 등을 담고 있다.

김진용 중등교육과장은 “이 자료집은 2015학년도 수능 100일을 앞둔 시점에서 수능 학습 전략에 대해 고민하는 대다수의 수험생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이라며 “학생들은 마무리 학습 전략을 잘 세워 자신이 목표로 했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온힘을 쏟아줄 것”을 당부했다.

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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