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차기 총선을 위한 교두보로서 지역위원장 자리를 선점하려는 지역 인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한 탓이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새정치민주연합은 의원 총회에서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상대책위원회를 이끌 비대위원장으로 선출하고, 비대위의 구성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지난 1일부터 전날까지 사흘간 상임고문단과 중진, 초재선 의원 등과의 잇따른 단위별 간담회 개최를 통해 전당대회는 내년 1~3월 중에 개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그러나 당내에선 이미 전당대회와 차기 총선을 향해 인물별 혹은 계파별로 지역위원장 공모를 준비하는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대전만 하더라도 현역 국회의원이 있는 3개 지역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에서 전 국회의원과 전 지역위원장 등이 선거인단이 되는 지역대의원들의 지지 확보에 나서는 등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대덕구의 경우 6ㆍ4 지방선거와 7ㆍ30 재보궐선거 경선 출마자들을 비롯해 적게는 2명, 많게는 4명의 인사가 지역위원장 후보자로서의 행보를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ㆍ북 지역에서도 원외 인사들이 지역위원장을 맡았던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도의원 및 지역위원장 출신들이 지역위원장에 도전할 의사를 피력하고 있는 상태다.
이는 지역위원장이 해당 지역의 대의원 선출에 적잖은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고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 결과에 적잖은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또 개인적으로 차기 총선의 공천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는 것도 한 이유로 해석된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는 “일단, 당이 비대위의 구성과 함께 어떻게 재보궐선거 패배 등에 대한 분위기를 쇄신하느냐에 따라 (공모)시기는 달라질 수 있다”면서도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이 합당ㆍ출범하면서 집행위가 임시체제였던 만큼, 조직정비 차원에서 이르면 다음달께 시행될 가능성도 배제키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새정치민주연합 측 시ㆍ도당 사무처장들은 지방선거 전에 열린 회의에서 지역위원장 공석 상태가 지속되는 것이 부정적이라는 견해를 취합한 뒤 당 지도부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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