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지사 “경자구역 해제, 충남경제 장애 안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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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지사 “경자구역 해제, 충남경제 장애 안될 것”

대규모 개발 민간주도 '선 수요·후 지정' 개선 밝혀

  • 승인 2014-08-04 17:19
  • 신문게재 2014-08-05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 안희정 충남지사가 4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14개 경제자유구역이 법상 일몰시한 도래로 해제됨에 따라 충남구역인 송악·인주지구(황해경제자유구역)도 자동 해제된다”고 발표했다. 내포=박갑순 기자 photopgs@
▲ 안희정 충남지사가 4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국 14개 경제자유구역이 법상 일몰시한 도래로 해제됨에 따라 충남구역인 송악·인주지구(황해경제자유구역)도 자동 해제된다”고 발표했다. 내포=박갑순 기자 photopgs@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구 지정이 해제된 황해경제자유구역(송악·인주지구)과 관련, 충남의 산업입지 수급과 외자유치에 장애가 되지 않도록 중점관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안희정 지사는 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송악·인주지구는 사업시행자 선정을 제대로 준비하지 못해 5일 부로 지구 지정이 해제될 수 밖에 없었다”며 “지역주민들의 재산권 행사 제한 등 많은 불편과 피해 및 개발지연으로 인해 투자가들의 어려움을 초래한 것에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인과 이유를 떠나 많은 재원과 인력을 투입하고도 성공하지 못했다. 도정의 과제를 다 수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덧붙였다.

안 지사는 “그러나 이 문제가 항만 및 아산만 권역의 개발발전 미래비전에 있어서 장기적인 미래 성장동력을 창출해 내는데 장애가 되지 않을 것”이라며 “특히 산업입지 수급이나 외자유치에 있어서 경제자유구역의 실패가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잘 관리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를 위해 “최근 5년간 충남의 외자유치 투자협약 실적은 43억 달러에 이르고 있는데, 외자유치와 관련해 외투지역을 잘 활용해 외국기업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안 지사는 특히 이 같은 실패를 거울삼아 “대규모 개발사업 방식은 관 일방주도의 '선 지정, 후 개발' 방식에서 민간 주도의 '선 수요, 후 지정' 방식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지역발전의 미래비전에 대해 주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도시 및 산단 개발전략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지역주민들의 피해 지원대책도 내놨다. 안 지사는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인해 지역개발 사업이 지연되는 등 지역에서 입은 특별한 희생에 대해서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송악·인주 등 해제지구에 대해 중앙부처와 해당 시와 협력해 특별 지원대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경제자유구역 사업 필요성이 제기되면 적극 대응할 의사도 피력했다. 이 밖에 “세계 경기회복과 FDI(외국인직접투자) 추진과정에서 경제자유구역 사업의 필요성이 제기된다면 신규 경제자유구역 지정 등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7년 지정된 황해경제자유구역 송악·인주지구(945만㎡)는 2020년까지 철강·자동차산업 및 관련 부품, 물류시설 등을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사업시행자를 찾지 못해 경자법에 따라 5일부로 지구지정이 자동해제됐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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