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행복도시 예정지역 면적은 한솔동과 대평동, 새롬동, 어진동, 도담동 등 12개동과 연기·연동·금남 등 3개면 9개리에 걸쳐 7290만8221㎡로, 오는 10월말까지 488만5147㎡(6.7%) 준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변경 고시안을 보면, 전체면적의 50% 이상을 공원녹지로 배치하는 큰 틀의 방향성은 현재 진행형이다. 다만 행복도시 개발여건과 시대적 요구 변화는 적잖은 재배치를 가져오고 있다. 우선 신설 학교 건립 필요성 확대는 주택용지 감소와 함께 교육용지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주택용지는 당초 약1501만㎡에서 지난달 말 기준 1488만㎡까지 약13만㎡ 줄었고, 전체 면적당 점유율은 20.4% 수준이다. 반면 교육시설용지는 317만여㎡에서 326만여㎡로 약9만㎡ 늘고, 점유율은 4.5%로 분석됐다.
당장 내년 31개교, 2016년 25개교, 2017년 21개교 등 향후 3년간 77개교 신설 추이를 감안할 때, 교육계를 중심으로 한 면적 확대 요구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공동주택 건립 유형 변화도 이 같은 영향을 받고 있다.
학교면적 증가는 자연스레 중밀 중심의 행복도시 주택공급 구조에 균열을 가하고 있다. 중밀과 고밀로 갈수록 빡빡한 주택공간에 높은 층수를 보인다. 이번 변경과정에서 중밀은 8만1676㎡ 줄고, 중저밀은 9만9764㎡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중밀(50.8%)과 고밀(4.6%) 중심 구조는 행복도시를 성냥갑 아파트 지대라는 지적을 낳고 있다. 저밀(27%)과 중저밀(17%)은 후순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업업무용지는 162만9108㎡로 2.2%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공공기반시설은 도로(11%)와 주차장(0.6%) 감소세 속 일반 기반기설 증가와 함께 소폭 증가했다.
이밖에 이번 변경과정에서 공원녹지(1만4383㎡)와 도로(6169㎡), 유보지(3862㎡), 산업용지(1442㎡), 중앙행정기관(566㎡), 공공청사업무(348㎡) 등의 용지면적 감소가 두드러졌다.
행복청 관계자는 “이번 변경은 2-1생활권에도 설계공모방식 도입과 상업용지 공급 시 블록건축가 자문 결과 반영 등의 새로운 제도 시행 과정에 따른 결과”라며 “중저밀 주택용지 증가는 1생활권 아파트의 빡빡한 배치 지적과 3-3생활권 학교용지 확대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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