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금융시대]만능통장 스마트폰… 아직도 종이통장 쓰세요?

[스마트 금융시대]만능통장 스마트폰… 아직도 종이통장 쓰세요?

시중銀 스마트폰 전용 금융상품 출시 봇물… 통장·카드발급 없이 계좌이용 가능 앱 하나로 여러개 통장 한번에 관리… 우대금리 혜택·은행 방문 번거로움 덜어

  • 승인 2014-08-03 12:43
  • 신문게재 2014-08-04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은행에 방문하지 않고 대출을 연장하는 직장인 이모씨, 카카오톡을 통해 자녀에게 용돈을 보내는 학부모 김모씨, 스마트폰 유심을 전자 서명 대신으로 사용하는 대학생 임모씨 등 본격적인 스마트 금융 시대가 열리고 있다.

고객들이 점점 지점을 떠나 스마트폰 등으로 옮겨가면서 스마트 금융은 은행 경쟁력의 기준이 되고 있다. 스마트 금융 시대에는 고객이 은행을 방문하지 않고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상품에 가입하고, 은행 업무를 보고, 상담을 하는 서비스가 얼마나 제공될 수 있는가가 중요하다. 최근 한 시중 은행이 종이 통장을 없애고 스마트 통장을 출시하는 등 은행들은 참신하고 획기적인 스마트폰 전용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편집자 주>

▲통장 없는 시대가 온다=스마트폰뱅킹 이용자 '4000만' 을 넘어섰다. 아직은 종이 통장이 대세지만 스마트폰 보급률 등에 비춰볼 때 모바일 통장으로의 대체는 바로 앞으로 다가왔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4년 1분기 국내 인터넷뱅킹 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수는 4034만 명이다. 2009년 12월 은행들이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매 분기마다 10% 안팎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스마트폰뱅킹의 이용건수는 2737만 건이며 금액은 1조6276억 원으로 나타났다. 더 이상 은행 창구에서 길게 늘어선 줄을 찾아보기 힘들다. 누구나 스마트폰만 있으면 은행에 가지 않고도 언제 어디서든 터치 한 번으로 계좌이체부터 금융 상품 가입, 상담 등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대되고 어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금융 서비스가 다양해지면서 스마트폰뱅킹 서비스도 빠른 속도로 보편화되고 있다.

1일 우리은행은 종이 통장이나 카드 발급 없이 계좌를 이용할 수 있는 '우리 모바일 통장'을 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기존에는 돈을 찾으려면 은행 창구나 자동화 기기에서 종이 통장 또는 카드를 갖고 서명이나 비밀번호를 입력해야 했다. 하지만 모바일 통장은 스마트폰 앱을 깔면 수많은 계좌의 통장을 한번에 관리할 수 있다. 모바일 통장으로 돈을 찾으려면 스마트폰만 휴대하고 은행을 가면된다.

창구에선 창구 출금을 선택하면 인증번호가 뜨고, 창구 핀패드에 인증번호 6자리와 계좌 비밀번호 4자리를 입력하면 곧바로 돈을 내준다. ATM에서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인증번호 6자리와 계좌 비밀번호 4자리를 입력하면 돈을 받을 수 있다. 입출금 내역은 곧바로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통지되며, 동시에 모바일 통장에도 입출금 내역이 적힌다. 조회·검색 기능과 메모장·가계부 기능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10년간 거래가 모두 저장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스마트폰은 1일부터, 애플의 iOS 스마트폰은 11일쯤 앱스토어에서 통장을 내려 받을 수 있다.

▲스마트폰 전용 상품으로 금리 혜택 누리자=스마트폰을 통한 금융거래 규모가 확대되는 추세로 은행들이 각종 혜택이 주어지는 스마트폰 뱅킹 전용 상품들을 출시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대표적인 스마트폰 전용 상품은 '하나 N플러스 정기예금'은 스마트폰 뱅킹 전용 정기예금으로 하나은행의 스마트폰 뱅킹 앱인 '하나N Bank' 에서만 가입이 가능한 전용 상품이다.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가입금액 1만원 이상 3000만원 이내로 1인당 1계좌만 가입이 가능하며, 가입기간은 6개월에서 36개월까지 월단위로 선택이 가능하다. 가입기간별 예금금리는 6개월 이상 시 연2.55%, 12개월 이상 시 연2.60%, 24개월 이상 시 연2.65%, 36개월제는 연2.70%를 지급한다. 신규 가입일 이후 스마트폰, 인터넷 뱅킹, 콜센터를 통한 가입 여부 등에 따라 우대금리 0.1%포인트를 준다.

NH농협은행의 '꿈이룸 예ㆍ적금'은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한 목표를 설정해서 응원과 댓글수, 지인 추천, 목표금액 달성율 등에 따라 예금은 최대 0.5%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인터넷뱅킹과 스마트뱅킹을 통해 1인 3계좌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만기 전까지 해당 계좌의 꿈에 대한 응원과 댓글 수가 3건 이상이면 0.3%포인트, 만기일 전월 말까지 본인의 추천번호로 지인이 신규 가입 시 0.1%포인트, 타인의 추천번호로 본인이 상품을 신규 가입 시 0.1%포인트 우대 금리를 제공한다.

국민은행의 'KB 스마트★폰 예금'은 추천실적에 따라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정기예금이다. 예치기간 12개월일 경우 기본금리 연 2.3%에 추천 우대이율 최대 연 0.3%포인트를 준다. 신규 가입 시 생성되는 추천번호를 다른 사람이 신규 입력하면 추천인과 피추천인 모두에게 연 0.1%포인트를 제공한다. 최저 100만원부터 최고 3000만원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U드림 정기예금'은 신한은행이 출시한 스마트폰 전용 상품으로 50만원 이상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0.3%포인트의 우대금리 포함해 최대 연 2.63%의 금리를 제공한다. 'U드림 저축예금' 또는 'U드림 레디고 통장'에서 출금한 후 가입하면 연 0.2포인트 우대금리를 주며 VM뱅킹, 3세대 칩뱅킹, 신한 S뱅크 중 1가지에 가입하고 1회 이상 로그인 후 해당 상품을 신규 가입하면 0.1%포인트 우대금리를 준다.

목돈 만들기도 스마트폰 금융 적금 상품을 이용하면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 스마트★폰 적금'은 기본이율 연 2.7%에 추천 우대이율 최대 연 0.3%포인트에 아이콘적립 우대이율 최대 0.2%포인트, 굿다운로더우대이율 0.1%포인트도 준다. 최대 연 3.6%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의 '우리 스마트폰 적금'은 우대금리 포함 최대 연 3.1%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꿈통장' 기본금리 2.9%에 연결가입에 따른 우대금리 0.2%포인트를 준다. 매월 50만원까지 저축이 가능하다.

신한은행은 '신한 그린플러스(Green+)적금'은 에너지 절약활동과 체크카드 사용 여부에 따라 우대금리 0.3%포인트를 포함해 최고 연 3.0%의 금리를 얻을 수 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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