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거치며 지역 정치권을 이끌었던 인사들이 물러나는 등 물갈이가 일어나고 있는 이유에서다.
당장, 대전에서 세대교체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대전에서 새누리당이 차지한 3석의 국회의원 가운데 국회의장을 지낸 강창희 의원(대전 중구)을 제외하면 이장우ㆍ정용기 의원은 50대 초반의 초선의원이다.
유성구 당협위원장 직을 맡은 민병주 의원(비례대표)도 차기 총선에서의 첫 지역구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또 6선으로 지역 터줏대감으로 불려온 강창희 의원이 지난 5월 말께 의장 직 임기를 마치면서 “그동안 국회의원 선거를 8번 치렀는데 이제 선거는 더 안하려고 한다”며 차기 총선에 출마할 뜻이 없다고 시사한 바 있다.
때문에 지역에서는 1년 반 뒤에 치러지는 20대 총선을 놓고 벌써부터 '포스트 강창희'를 향한 준비 작업에 돌입했다는 후보들이 하나둘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 염홍철 전 대전시장이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해 세대교체의 불씨를 일으켰고 그와 경쟁을 펼쳐온 박성효 전 의원은 대전시장 도전에서 고배를 마신데 이어 지역구인 대덕구에서 정용기 의원의 탄생으로 사실상 재기가 쉽지 않다는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충북에서도 충주 지역의 세대교체가 확연히 눈에 띄고 있다. 그동안 이시종 충북지사(새정치민주연합)와 윤진식 전 의원(새누리당) 두 사람이 충주를 양분해왔다.
이 과정에서 이 지사는 3선 충주시장과 재선 국회의원을 거쳐 충북지사로 활동 했고, 윤 전 의원도 재선 국회의원으로서 각 당을 대표하며 치열한 정쟁을 펼쳤다. 그러나 이종배 전 시장의 국회의원 당선으로 앞으로 정국 양상이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를 거치며 지역의 거목이라 불리던 인사들이 물러났거나 물러날 예정으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며 “지역내 초선 의원이 당내 요직에서 활동하고 있고, 앞으로 신인들의 역할의 중요성이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돼, 이들이 대두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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