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복궁 근정전 |
A, 궁궐은 왕이 지내면서 나라 일을 보는 곳이라는 뜻인 '궁'과 궁을 둘러싸고 지키는 성이라는 '궐'이 합쳐진 말이에요. 또, 왕과 가족들이 살아가는 곳이 '궁'이고, '궐'은 정치와 관련되는 건물이라는 의견도 있지요.
서울에는 조선시대 궁궐이 다섯 곳이 있어요. 경복궁은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가 한양으로 도읍을 정하면서 처음으로 만든 조선의 대표 궁궐이지요. 임진왜란으로 불타서 없어졌는데 고종의 아버지인 흥선대원군이 다시 지었어요.
두 번째로 만들어진 창덕궁은 제3대 태종이 만약을 대비해 또 하나 더 만든 궁(이궁)인데, 많은 왕들이 창덕궁을 좋아해 가장 오랜 기간 왕들이 거쳐했던 궁궐이라고 해요.
창경궁은 일제 식민지 시절 동물원과 식물원으로 변해 창경원으로 불리기도 했던, 아픈 역사를 가진 곳입니다. 창경궁은 제9대 성종이 왕실의 웃어른인 대비들이 편하게 지낼 수 있도록 창덕궁 가까이에 지은 건물입니다.
이외에도 임진왜란이 끝나고 한양으로 돌아온 선조가 궁궐들이 다 불타 없어지자 월산대군의 집에서 지냈는데 그 곳이 그 후 덕수궁 궁궐이 됐고, 광해군이 이궁으로 세웠던 경희궁도 있어요.
우리나라 대표 궁궐인 경복궁에서 7월 30일부터 8월 11일까지 야간개장을 한다고 하니 한여름 밤의 고궁을 만나보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겠지요?
글·그림=한소민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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