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는 올 들어 동ㆍ하계 방학기간중 대학생 아르바이트 자리를 채우기 위해 각각 50명, 54명씩을 채용했다. 또 아르바이트생 채용을 위해 올해 1억732만6000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대학생 아르바이트 채용은 방학기간중 학생들의 일자리 마련을 돕는 동시에 학생들이 자치단체 체험을 할 수 있도록 실시됐다. 그러나 당초 취지와는 달리 대학생 아르바이트 채용 정책 자체가 보여주기식 행정에 그치고 있는 형국이다.
시는 해마다 아르바이트생을 100여명 가량으로 일정하게 채용하지만 부서별 수요도는 제대로 적용않고 있다.
일부 부서는 아르바이트생이 배치되면 단순업무를 수행하기 때문에 직원은 업무환경상 여유가 생긴다. 반면, 일시적으로 업무가 집중되는 부서에서는 아르바이트생 배치가 절실하지만 일률적인 지원으로 도움이 아쉬운 실정이다.
아르바이트생이 필요한 부서가 각각 다르고 시기별, 업무별로 일손이 필요한 때가 있지만 수요변화를 반영하지 못해 효율성을 떨어뜨리고 있는 것이다.
방학동안의 일자리 창출효과도 단순한 명분에 그치고 있다. 1개월도 안되는 기간이어서 단순히 알바 자리를 구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잠시 용돈을 벌어가는 수준이다. 여기에 자치단체 체험기회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이들의 업무가 단순ㆍ반복적인 업무이다보니 실제 자치단체 체험이라는 비유는 거리가 멀다. 비효율적인 시의 대학생 아르바이트 채용에 대해 개선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대전시 관계자는 “지난달 선발된 하계 방학중 아르바이트생은 30여개 부서로 골고루 배치됐다”며 “소외계층 대학생들의 수입 보장을 비롯해 행정체험 등의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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