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장마기간 대전에 내린 장맛비는 166.6㎜로 평년 장마 강수량의 44% 수준이었다. 대전에 1999년 155㎜의 장맛비가 내렸고, 2002년 한 차례 164㎜를 기록한 이후 가장 적은 장마 강수량이다.
또 이번 장마에 충남 금산은 장맛비 94.3㎜에 그쳤는데, 이는 평년 장마 강수량의 25% 수준이었고 1995년 83㎜ 이후 19년 만에 가장 가문 장마로 기록됐다. 이어 충남 보령이 이번 장마에 101.5㎜가 내려 1992년 이후 최저 강수량이었고, 서산 138㎜, 부여 170.2㎜였으며, 천안은 236㎜로 평년의 73%에 달했다. 특히, 올해 1월부터 30일까지 대전ㆍ충남지역에 7개월간 내린 전체 강수량도 평년의 60%에 불과했다.
장마가 끝나자 대전·충남에 곧바로 폭염과 열대야가 찾아왔다. 30일 낮 최고기온이 대전 34.1도, 천안 34.6도, 금산 35.5도까지 치솟아 올 여름 들어 대전엔 3번째 폭염특보가 발령됐다. 또 밤사이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대전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3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일부 지역에서는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예상된다”며 “노약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양계 등 가축농가에서도 대비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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