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나라가 송나라로 쳐들어 왔다. 송나라는 북쪽 지방을 빼앗기고 강남으로 도읍을 옮겨 남송이라고 이름을 바꾸었다. 이때 강북 지역 사람들은 빼앗긴 북송의 땅을 회복하려고 의병대를 조직하여 금나라와 끊임없이 전투를 했다.
그 당시에 이전과 양묘진이라는 부부가 있었다. 이전은 초주라는 곳에서 남송, 금나라, 몽골 족들을 상대로 싸우며 항복과 배신을 반복했다.
화가 난 남송의 하전 장군이 군사를 이끌고 초주를 공격하고자 했다.
이때 이전의 부인 양묘진이 하전에게 사람을 보내어 “여우가 죽으면 토끼가 우는 법입니다(狐死兎悲). 만약 이씨(이전)가 멸망한다면 하씨(하전)도 살아남을 수 없을 것입니다. 잘 살펴주십시오” 하고 전했다.
이때부터 호사토비는 “남의 불행을 함께 슬퍼한다”는 의미로 쓰이게 되었다. 유사어로는 토사호읍(兎死狐泣)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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