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대청호 명소화, 큰 밑그림 그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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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대청호 명소화, 큰 밑그림 그리자

  • 승인 2014-07-29 18:21
  • 신문게재 2014-07-30 17면
'대전의 명소' 하면 언뜻 떠오르는 곳이 몇 군데 있다. 한밭수목원이나 오월드, 장태산휴양림, 으능정이문화의거리 및 대청호반길 등이 그것이다. 대전의 명소 가운데는 특히 대전을 둘러싸고 있는 산과 호수 등 지리적 특성을 갖춘 곳이 여럿 포함된다. 따라서 이들 명소에 대한 연계성 있는 개발은 대전을 외지인들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효율적인 방안 가운데 하나다.

대전시가 한국관광공사와 대청호 오백리길을 활성화 시켜 나가기로 했다. 대청호반을 생태관광명소로 가꿔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대청호 오백리길의 경관을 담은 홍보 동영상 등을 제작하는 한편 대청호에서 촬영된 드라마 '슬픈연가'의 배경에 포토존을 설치하기로 했다.

대청호반길은 드라이브코스로 제격이다. 또한 자전거동호회원들이 좋아하는 코스이기도 하다. 대청호반길을 중심으로 한 대전둘레길(로하스 해피로드) 주변의 풍광은 4계절 어느 때나 자연의 풍취를 고스란히 담고 있어 이곳을 찾는 이들의 감탄사를 자아내고 있다. 따라서 이곳에 대한 명소화에 대전시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

특히 대청호 명소화에는 인근의 청주시와 함께 손잡고 보다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앞선다. 충북 청주시는 지난 1일을 기점으로 기존의 청원군과 통합했다. 이로 인해 인구가 84만 명에 달한다. 통합 청주시는 대전시의 1.75배에 달하는 면적이다. 227개 자치단체 가운데 경제력은 4위, 경제 성장기반은 1위로 올라섰다.

인접 도시인 청주시와 함께 명소화를 추진해나가야 시너지 효과가 크기 마련이다. 게다가 대청호의 일정 부분은 청주시에 속해 있다는 점도 눈여겨 볼 일이다.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는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은 자치단체 간 지리적 접근성과 역사문화적 동질성 등을 토대로 공동의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지역발전정책이다.

대청호 명소화를 청주시와 함께 이런 사업에 포함시켜 추진해나가는 것도 바람직하다. 청주시와 손잡을 때 밑그림은 보다 클 수밖에 없으며 그 시너지 효과 역시 몇 배 커질 수 있다. 대청호반은 물론 문의 문화재단지 등도 포함시켜 중부권의 명실상부한 관광 명소화를 꾀하는 것도 고려해봄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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