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는 31일 권선택 대전시장의 초도방문을 맞아 다양한 현안사업 가운데 대전효문화뿌리축제 국가유망축제 지정을 위한 예산 지원을 건의할 계획이다.
세계적인 축제로 확대하기 위해서는 열악한 구 재정으로는 무리가 있는 만큼 올해 지원된 축제예산(2500만원)의 20배인 5억원을 내년에 지원해달라는 얘기다.
뿌리공원 명품화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해 해마다 2억원씩의 추가 비용을 함께 투입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시 근린공원 관리비는 시에서 지원해주는 것이 당연하다는게 구의 입장이다.
구는 하지만 예산 지원을 건의하면서 뿌리공원의 시민 입장료 할인 및 무료화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고 있다. 입장료 문제는 별도의 사안이란게 구 담당자의 입장이다. 이를 두고 지역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구는 지난해 9월부터 중구 지역민을 제외한 대전지역 타 자치구에 거주하는 시민에 대해 뿌리공원 입장료를 내도록 했다.
시에서 예산을 지원받길 원하지만 타 자치구 시민들에게는 무료 혜택을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민들은 불만이다.
한 시민은 “대전시에서 예산을 받겠다면서 중구민에게만 입장료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이렇게 되면 다른 구에서도 비슷한 방식으로 타 지역구 시민에게만 시설 이용료를 받더라도 할 말이 없는 격”이라고 말했다.
시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도 마찬가지다. 뿌리공원의 성격상 전국적인 개념의 명소가 될 수 있지만 시가 근시안적인 판단으로 구의 뿌리공원 입장료 유료화를 적극적으로 해결하지 못해서다.
시 관계자는 “중구에 올해에만 공원관리비로 7억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며 “일단 입장료 문제가 어느 정도 해결된다는 전제하에 재정지원을 검토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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