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영 충남도의회 의장 “도민에 감동주는 현장형 의회 정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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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 충남도의회 의장 “도민에 감동주는 현장형 의회 정립”

내포신도시 정착 위해 도청이전특별법 국회 통과 적극 추진 예산- 홍성 통합 논의보다 주민 정서 고려한 균형 발전 필요

  • 승인 2014-07-29 18:04
  • 신문게재 2014-07-30 3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충청권 시도의회 의장에게 듣는다] 3 김기영 충남도의회 의장

충남도의회는 지난 6ㆍ4 지방선거에서 전체 36석(비례대표 제외) 중 28석을 새누리당이 확보하면서 새정치민주연합에 압승을 거뒀다. 때문에 시작도 하기 전부터 새정치민주연합 소속인 안희정 충남도지사에 대한 과도한 견제가 우려되기도 했다.
물론 지방의회는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때로는 협조하면서 중앙과 지방을 연결해 지방자치가 발전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해야 하는 곳이다. 이러한 의미에서 김기영 충남도의회 의장은 충남도의 발전과 210만 도민의 주권 향상이라는 막중한 업무를 맡고 있다. 김 의장을 만나 전반기 제10대 충남도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생각인지 들어봤다.


-제10대 전반기 충남도의회 의장으로 선출됐는데, 소감과 앞으로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나갈 것인가.

▲우선 210만 충남도민의 대표기관인 도의회 수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영광스러운 마음과 함께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 제10대 의회는 항상 낮은 곳의 작은 소리도 경청하고, 도민에게 감동을 주며 언제나 현장을 발로 뛰며 찾아가 도민과 함께 하겠다. 또 도정과 교육행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기능의 강화, 의ㆍ도정ㆍ교육행정 발전을 위한 연구활동을 활성화 해 미래를 선도하는 의회상을 정립해 나갈 것이다.

-원구성을 놓고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들 간 갈등이 있었다. 갈등은 어떻게 해소할 것이며, 안희정 도지사가 이끄는 집행부와의 관계는 어떻게 정립할 계획인가.

▲원구성 과정에서 갈등이 분명히 있었다. 정말 본의 아니게 도민들에게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 죄송하다.

하지만 도의회 원구성은 '충남도의회 기본조례'와 '회의규칙'에 따라 하자 없이 진행됐고, 결코 독단적으로 처리하지 않았다.

다만, 수차례 대화를 통해 타협점을 찾으려 했지만 충분한 설득과 타협이 이루어지지 못한 점에 대해서는 의장으로서 매우 아쉽고 안타깝게 생각한다. 도민들이 질책하는 점에 대해서는 겸허히 받아드리고 앞으로 의회운영과정에서 반면교사로 삼아 도민들에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울러 집행부와의 관계는 '대화와 타협', '견제와 균형'이라는 대원칙으로 지원할 것은 지원하고 비판할 것은 비판하는 건전한 자세를 유지하겠다.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거나 이유없이 발목을 잡는 구태한 모습은 보이지 않도록 할 것이다. 이것이 의회의 역할인 것 같다.

-내포신도시가 정식으로 출범한 지도 1년이 넘었는데, 조기 정착과정에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기 정착을 위한 의회의 역할은 무엇이라 보는가.

▲내포신도시의 안정적 추진과 조기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청이전특별법 개정안 국회통과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재정부담 및 지방간 형평성 문제로 정부에서 반대해 국회 국토교통위에 심사 계류중에 있다.

이에 따라 도의회에서는 내포신도시 조성사업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명품도시 건설을 위한 입주민과 도민의 여론을 수시로 수렴해 대변하겠다. 또 입주민의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다양한 대안을 제시함과 동시에 도시활성화를 위해 집행부와 공조해 학교 및 종합병원, 유망기업 유치활동을 전개하겠다.

이와 함께 도청이전특별법 국회 통과를 위한 대정부 설득과 지역국회의원, 법안소위 의원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접촉해 개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혼신의 의정활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예산과 홍성 불균형 발전에 대해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에 대한 해결책과 예산과 홍성 통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나.

▲지역간 균형발전은 아주 중요한 문제다. 내포신도시 조성사업은 오는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예산과 홍성의 균형발전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지난해까지 추진한 1단계 공정이 주로 홍성 쪽으로 치우쳐 있어 불균형 발전이라는 느낌이 있었을 것이다. 올해부터 추진되고 있는 2단계 사업에 따라 주민편의 시설이 지속적으로 유치되면 예산과 홍성지역 간 균형발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산과 홍성 통합은 홍성군과 군의원, 기관ㆍ단체, 주민들 간 통합문제가 거론된 적이 있지만 내포신도시가 걸쳐 있고 한창 개발 중인 상황에서 통합논의는 아직 이르다고 본다.

특히 명칭을 '홍주시'로 한다는 것은 예산군이 홍성군으로 편입되는 이미지를 줄 수 있어 바람직하지 않다. 시간을 두고 통합에 대한 주민의 느낌이나 정서를 고려해 자연스러우면서 신중한 논의가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제10대 충남도의회는 '도민과 함께 미래를 열어가는 충남도의회'가 슬로건인 만큼 도민과 소통하는 '공감 의정', 발로 뛰며 찾아가는 '실천 의정', 슬기로운 지혜로 변화를 선도하는 '경영 의정'을 펼쳐나가고자 한다.

의장으로서 소임을 다하면서도 도의원으로서 도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민의의 대변자로 민생현장을 살피며 지역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

대담=박태구·정리=정성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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