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기래 대전가원학교 행정실장 |
예기(禮記)에 교학위선(敎學爲先)이라 하여 '교육과 학문이 우선'임을 강조하였다. 즉 가르침과 배움의 연결고리는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 만고의 진리라는 뜻이다. 어떤 명분으로도 교학이 뒷전일 수 없다는 의미다. 이처럼 교육은 '인간 행동의 계획된 변화를 위해 합의된 가치를 추구해 가는 것'이라 할 수 있으며, 교육 수요자와 공급자 간 원만한 소통의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교육인 것이다. 로마시대 교육사상가 퀸틸리아누스(Quintilianus)는 '새는 날 수 있게 세상에 태어났고, 말은 달릴 수 있게 세상에 태어났으며, 사람은 배우며 이해할 수 있게 세상에 태어났다'고 했다. 따라서 교육은 우리 선조들께서 오랜 고난과 전쟁의 폐허를 딛고 오늘날까지 수직 질주하게 한 저력의 원동력이었으며 대한민국이 국제무대에서 10대 무역국에 들게 했던 주춧돌이었던 것이다. 그런데도 선진국 대열의 목전에서 더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머무르고 있는 것은 오늘날의 교육이 올바로 서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교육은 그 본질에 충실하며 머리보다 가슴이 따뜻한 인간형으로 만들어야 한다. 스마트폰 같은 영상매체의 창에 갇혀 영혼이 나약한 아이들에게 마침표보다 물음표가 많은 교육으로, 학생 각자는 존재감을 살려 '나'보다는 '우리'라는 공동체 의식 함양과 생명존귀, 나눔과 배려, 다름과 다양성 존중에 힘써야 할 것이다.
농작물이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라듯 아이들은 선생님의 눈빛을 보며 지식을 넓히고 지혜를 키워간다. 교육적 차별은 용서로 통하지 않는다. 교육현장에 갑과 을이 따로 있을 수 없으며, 그늘진 아이나 교육의 사막을 없애는 것이 이제는 배려가 아니다. 양극화된 이분법적 사고는 소모성 논쟁이며 현장중심의 지원행정 구현을 위해서는 일선의 목소리 경청이 먼저다.
실시간으로 전 지구는 무한경쟁과 지식기반의 총성 없는 전장(戰場)이다. 이러한 시대적 환경에서 교육의 역할은 무한하다. 한국의 장래를 견인할 거시안목의 글로벌 인재양성 로드맵이 지금 대전에서 그려야 할 절실한 이유다. 쿨한 대전발 교육혁명을 위해서다. 대전교육은 지난 몇 년간의 경험칙에서 충분한 임상학습을 거쳤기에 좌고우면의 시간적 여유가 없다. 교육ㆍ과학 도시에 걸맞은 대전형 교육 생태계 복원이 시급하다.
교육은 다음세대를 담보하는 가장 확실히 남는 장사다. 흔들림 없는 다음 세대를 열려면 철저한 준비와 지속적 역량강화는 필수다. 미래교육은 교육의 다양성 제공과 교육 수요자의 선택권 존중은 물론 자존감 있는 대전교육의 지향점으로 결집해야 한다. 이번 선거에서 나머지 68%의 유권자 모두 한마음 한뜻으로 품어 동반해야 진정한 교육으로 동행할 수 있다. 모두가 잠재적인 미래의 한 교육 가족이기 때문이다.
도덕적인 양심과 책임감으로 미래를 선도할 교육적 질감으로 모두 바꿔야 한다. 교육에서 불신과 동요는 조직의 근간에 영향을 주므로, 속된 관성적 고착관념에서 벗어나고 가식적인 교육의 틀은 버려야 한다. 창의력은 숨은 노력과 지식의 바탕 없이 갑자기 떠오르는 착상일 수 없다. 상상도 나름의 전략이나 코페르니쿠스적 사고에서 출발한다. 지식에도 생명력과 반감기의 속성이 있어 시대의 패러다임을 제대로 읽어야 한다.
교육 분야에도 골든타임이 있다면 바로 지금이 아닐까? 대전교육 성공시대, 글로벌 인재육성, 창의 인성교육은 이음동의어다. 우리에게는 미래를 주도할 긍정을 깨우는 남다른 강한 에너지와 DNA가 있다. 대전교육의 희망이라는 또 다른 이름, 하쿠나 마타타! 하쿠나 마타타(Hakuna matata)는 아프리카 스와힐리어로 “근심 하지마. 다 잘 될 거야!” 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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