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부터 가져야”

“사회가 무엇인지에 대한 의문부터 가져야”

인터뷰 - 이화숙 대표

  • 승인 2014-07-29 12:21
  • 신문게재 2014-07-30 1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신성장동력 사회적기업 탐방] (주)청화팜

예비사회적기업에 이어 인증사회적기업에 이르는 동안 (주)청화팜은 천연제품을 만드는 보통 기업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하게 됐다. 지역에 거주하는 사회구성원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면서 이와 같은 개념을 기업에 접목시키면서 지역에서 빼놓을 수 없는 사회적기업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이화숙 사회적기업 (주)청화팜 대표를 만나 사회적기업에 대한 생각과 향후 기업의 비전을 들어봤다.

-사회적기업은 여러모로 이해하기도 어렵고 선뜻 지정을 받기에는 부담이 뒤따랐을 것이라고 보는데, 어땠나.

▲물론, 처음에는 사회적기업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그저 많은 기업들이 사회적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얻는 것을 보고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에 이어 사회적기업이 되면서 단순히 수익만 창출하는 게 아닌, 지역을 돌보고 상호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사회적기업이 어떻게 역할을 다해야만 하나.

▲일단, 사회적기업은 자신들이 속한 지역의 사회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부족한 사람이나 취약계층을 도와야 한다. 이처럼 나눌 수 있는 데서 사회적기업은 힘을 얻게 된다. 그동안 사람들의 마음이 황폐해졌다. 그만큼 주변사람을 돌아보지 않고 각자의 이익에만 관심을 둔다.

청화팜은 9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작은 기업이긴 하지만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 대한 관심을 항상 갖고 있으며 다양한 환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천연이라는 효과는 당장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영업에도 힘이 많이 든다. 그렇다보니 판로를 개척하는 데도 한계가 있긴 하다. 사회적 자본 개념에서 기존 대전지역의 마을기업이나 사회적기업과의 연계 사업을 펼칠 생각이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지역에서 사회적 자본을 활용한 기업이라는 데 각각 공통점이 있지만, 상호 협업을 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에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꽤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 향후 이같은 점이 해소되길 바란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이 끝나더라도 기존에 고용했던 직원들에 대한 고용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업을 운영해나가는 게 과제다.

외국의 경우, 사회적기업이 자신들이 사회적기업이라는 것을 알리지 않고 기존 기술력으로 운영해나가고 있다. 청화팜 역시 사회적기업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뿐 사회적기업이라는 면만 부각시키지 않을 것이다.

또 영업망 역시 키워 전국 100여개의 대학을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판로를 개척해나갈 생각이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