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은 여러모로 이해하기도 어렵고 선뜻 지정을 받기에는 부담이 뒤따랐을 것이라고 보는데, 어땠나.
▲물론, 처음에는 사회적기업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그저 많은 기업들이 사회적기업이라는 타이틀을 얻는 것을 보고 큰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실제 예비사회적기업 인증에 이어 사회적기업이 되면서 단순히 수익만 창출하는 게 아닌, 지역을 돌보고 상호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지역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사회적기업이 어떻게 역할을 다해야만 하나.
▲일단, 사회적기업은 자신들이 속한 지역의 사회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물어야 한다. 부족한 사람이나 취약계층을 도와야 한다. 이처럼 나눌 수 있는 데서 사회적기업은 힘을 얻게 된다. 그동안 사람들의 마음이 황폐해졌다. 그만큼 주변사람을 돌아보지 않고 각자의 이익에만 관심을 둔다.
청화팜은 9명의 직원들로 구성된 작은 기업이긴 하지만 우리 사회 구성원들에 대한 관심을 항상 갖고 있으며 다양한 환원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어려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천연이라는 효과는 당장 눈으로 확인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래서 영업에도 힘이 많이 든다. 그렇다보니 판로를 개척하는 데도 한계가 있긴 하다. 사회적 자본 개념에서 기존 대전지역의 마을기업이나 사회적기업과의 연계 사업을 펼칠 생각이었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았다.
지역에서 사회적 자본을 활용한 기업이라는 데 각각 공통점이 있지만, 상호 협업을 해서 시너지 효과를 거두기에는 보이지 않는 장벽이 꽤 높다는 것을 알게 됐다. 향후 이같은 점이 해소되길 바란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무엇보다도 정부와 자치단체의 지원이 끝나더라도 기존에 고용했던 직원들에 대한 고용상태를 그대로 유지할 수 있도록 기업을 운영해나가는 게 과제다.
외국의 경우, 사회적기업이 자신들이 사회적기업이라는 것을 알리지 않고 기존 기술력으로 운영해나가고 있다. 청화팜 역시 사회적기업으로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뿐 사회적기업이라는 면만 부각시키지 않을 것이다.
또 영업망 역시 키워 전국 100여개의 대학을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판로를 개척해나갈 생각이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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