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은 충남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8일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의 고용통계 시스템 '대통마루(대전·충청·고용통계 마루)'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대전지역 취업자 수는 3만5100명이다. 이는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은 충남(12만1600여명)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충북(10만3400명)과도 2배 이상 큰 차이를 보였다.
타 지역보다 취업자 수가 적은 이유는 지역의 중소ㆍ중견기업들의 '탈 대전 현상'이 가속화 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전상의가 관할구역을 대상으로 추출한 지역 기업 전출현황을 보면 최근 3년간 300여 곳의 중소ㆍ중견기업들이 타지역으로 자리를 잡았다.
대전산업단지의 대표 기업인 삼영기계(주) 역시 지난해 하반기 대전공장을 공주로 이전해 운영하고 있으며,'잘 풀리는 집' 화장지로 유명한 미래생활(주)은 청원(현재 세종시)에 부지를 매입해 대덕산업단지 내에 있는 대전공장을 완전 이전했다.
대전산업단지 내에 위치한 동양강철 또한 논산 이전을 추진 중이며, 다목적 도로관리차 및 특장차 제조업체인 이텍산업도 세종에서 제2의 도약 준비 중이다. 이처럼 많은 중소ㆍ중견기업들이 지역을 이전하거나 계획하고 있어 지역 채용규모는 점점 줄어드는 모습이다.
또한,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지역 내 기업들이 채용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향후 취업자 수에도 큰 차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대전은 타 지역과 비교해 기업수도 적고, 대기업이 없어 채용규모가 적다”이라며“또한, 몇해 전부터 대전으로 유입되는 기업보다 유출 기업이 많아지면서 타 지역에 비해 취업규모가 줄어드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산업단지 내 기업을 운영하는 한 관계자는 “기업을 운영하면서 규모가 확대됨에 따라 부지를 늘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지만, 지역의 경우 부지가 없다”며 “부지가 있다 하더라도 타지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비싸 대전이 아닌 다른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말했다.
박병주 기자 can7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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