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경기 김포 김두관 후보 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주장한 뒤“세월호 참사가 있은 지 104일째이지만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면서 “새누리당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바꾸겠다고 했고, 박근혜 대통령은 새로운 한국을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지만 모두가 '거짓약속'이란 게 드러났다”고 밝혔다.
국회 본회의를 오는 29일까지 열어 '진상조사특별법'을 우선처리하자고 제안한데 대해서는 “새누리당은 또다시 수사권 문제를 들고 나와 특별법 통과를 거부하고 있다”며 “참사의 진실을 왜 그리도 두려워하고 있는가”라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성역 없는 진상조사 없이 어떻게 새로운 한국을 만들어갈 수 있는가”라며 “유병언 수사에서 확인됐듯, 검·경에게만 수사권을 독점시켜선 어느 세월에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 대표는 특히 “대통령께서는 오늘부터 휴가라고 한다. 박근혜정부 1년반, 대한민국이 속절없이 주저앉고 있다”며 “7ㆍ30 재ㆍ보궐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의 한표한표로 새누리당과 청와대에 강력한 경고음을 울려줘야 집권세력이 정신 번쩍 차리고 제대로 일하기 위한 변화를 감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도 브리핑을 통해 “세월호 참사를 둘러싼 미스테리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면서 “21세기 대명천지 대한민국에서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것도 미스테리이지만 여전히 불가사의한 일들이 잇따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신출귀몰하게 검경의 추적을 따돌리다 난데없이 출현한 유병언 씨의 사체도 미스테리로 사체 자체에 대한 의혹을 따지기 전에 유 씨의 사체가 세월호 참사 이전에 발견됐다는 인근 주민의 증언, 시신이 발견된 곳 지근거리에 거주한 할머니의 '냄새도 없었고 개도 짖지 않았다'는 증언 등은 변사체에 대한 의문을 증폭시키고 있다”면서 “유병언이 체포되지 않고 사체로 돌아온 것은 세월호 참사의 진상규명과 관련해 중요한 증거가 인멸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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