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에 따르면 아산경찰서 배방지구대 소속 박세현(46) 경사는 이날 오후 1시 13분께 주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윤모(35)씨 등이 싸우는 것을 제지했지만, 윤씨가 이내 근처 마트에서 흉기를 구입, 현장에서 112 출동 경위서를 작성 중인 박 경사의 목을 찔렀다. 박 경사는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3시 30분께 끝내 숨지고 말았다.
윤씨는 당시 박 경사와 출동한 문모(44) 경위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지만, 문 경위가 이내 박 경사의 총을 빼내 실탄을 발사, 허벅지를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치료를 마친 윤씨는 변호인을 통해서만 진술할 것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아산경찰서는 27일 오전 9시 박 경사의 영결식을 서에서 거행했다.
충남지방경찰청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동료 경찰관, 지역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박 경사에게 경위로 1계급 특진과 함께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박 경사에게는 부인과 세 자녀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다.
앞서 26일에는 이성한 경찰청장이 박 경사의 빈소가 마련된 온양장례식장을 찾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박 경사의 유해는 27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 봉안됐다.
아산=김기태·내포=유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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