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가 한국교통연구원에 의뢰해 2005~2014년까지 하계휴가기간 통행특성 변화를 분석한 결과 3박4일 이상 장기체류 비율이 지난 2005년 38.5%에서 올해 41.7%로 3.2%포인트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해외여행은 4.6%에서 7.7%로, 남해안 및 제주도로의 여행은 21.2%에서 28.3%로 각각 3.1%포인트, 7.1%포인트 늘었다.
휴가 여행일수는 과거 10년간 당일 및 1박2일 비율은 18.6%에서 13.7%로 줄어든 반면 2박 3일ㆍ3박 4일 및 4박 5일 이상의 장기간 여행비율은 늘었다. 2박 3일이 1.7%포인트, 3박 4일 및 4박 5일 이상은 3.2%포인트 각각 증가했다.
또 7월 마지막주~8월 첫째주 휴가출발비율은 71.4%에서 60.3%로 11.1%포인트 감소한 반면 8월 둘째주 이후 출발비율은 10.4%에서 21.3%로 10.9%포인트 증가해 여행 시기가 점차 분산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휴가 예정지는 2005년(38.7%) 대비 올해 '동해안권 및 강원내륙권'이 선호도가 38.4%로 여전히 높았으며 '남해안권은 15.7%에서 20.0%, 제주권도 5.5%에서 8.3%로 증가세를 보였다.
해외여행에 대한 선호도는 같은기간 4.7%에서 7.7%로 3.0%포인트 늘었다. 하계휴가 특별교통대책기간 일 평균 해외 출국자수를 비교한 결과 4만9752명에서 올해 9만325명(예측치)으로 평균 81.5% 증가했다.
소규모 단위 이동도 늘었다. 동행인원의 경우 1명 1.2%, 2명 5.9%로 소규모 단위 이동이 증가한 반면 3~4명 이동은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고속도로 최대 소요시간도 크게 단축됐다. 2005년과 2013년 고속도로 최대소요시간을 비교한 결과 '서울~부산'구간의 경우 휴가지와 귀경 약 2시간 가까이 최대 소요시간이 줄었다. 하지만 '서울~강릉' 구간과 '서서울~목포'구간 경우 교통량 증가로 인해 휴가지 방향으로 약 30분 증가한 반면 귀경은 각각 1시간 40분과 35분 정도 단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교통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휴가기간 분산 정책 및 사회간접자본(SOC)시설 확충, 교통정보 제공능력 향상 및 정부의 특별교통대책 등으로 인해 최대 소요시간은 단축, 도로정체는 완화되는 효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하계휴가 통행분석결과를 토대로 강원권 수요 집중, 남해안 및 제주도 여행 비율 증가 및 해외 여행객의 지속적인 증가 등 변화하는 하계휴가 통행실태를 향후 특별교통대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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