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일부 노인들은 '왜 20만원 다 주지 않느냐'는 항의 전화를 걸거나 기초연금에 대해 전혀 모르는 노인들이 상당수여서 홍보 부족에 대한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7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기초연금 첫 지급일인 지난 25일 도내 각 주민센터에 큰 혼잡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기초연금 지급액이 특수한 경우를 제외하고 개인 통장으로 입금됐기 때문이다. 일부 노인들은 주민센터에 전화를 걸어 “왜 20만원이 다 지급되지 않느냐”는 등 항의 전화를 걸기도 했다.
반면, 본인의 기초연금 금액 산정이유에 대해 전혀 모르거나 관심 없는 노인도 상당수였다. 지역 노인 중 많은 이들은 기초연금에 대해 “군청(시청)에서 알아서 하겠지, 모른다, 더 주느냐”라고 말하는 등 노인회 등에서도 서로 간에 기초연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노인들은 몇 달에 한 번 연금을 찾아오거나 주위에 심부름을 시키는 경우도 많았다. 때문에 몇 달이 지나며 액수가 늘어난 것을 알면 그저 '늘어 났구나'라는 정도로 인식하고 넘어가거나, 줄어들면 그제서 주위에 물어 볼 확률이 크다. 이런 탓에 심지어 기초연금에 대해 잘 모르는 노인들에게 접근, 공무원 빙자 등의 방법으로 현금을 갈취하는 사기꾼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도내 한 주민센터 직원은 “홍보가 부족했고, 전체 노인에게 20만원 다 주는 것처럼 됐는데, 그렇지 않아서 항의하는 노인이 더러 있었다”며 “사실 국민연금 등 전체적인 소득 인정액을 보고 감액을 결정해 지급하는 것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만, 노인들이 이해하게 끔 사전 설명이 충분히 되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달 첫 시행된 기초연금 지급대상이 되는 도내 노인은 자동 전환된 기존 기초노령연금 수급자를 포함, 22만 40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천안이 3만 543명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는 논산(2만 85명), 아산(1만 9495명)순으로 집계됐다. 가장 적은 인원이 지급받는 지역은 계룡시(2121명)로 조사됐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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