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긴축재정에 자치구 현안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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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긴축재정에 자치구 현안 비상

권시장 초도순방에 요청 봇물

  • 승인 2014-07-27 16:02
  • 신문게재 2014-07-28 1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권선택 시장의 자치구 초도 방문에 구청별로 현안사업 요청이 봇물 터지듯 쏟아져나오고 있지만 실제 사업이 실현될지는 의문이 남는다. 자치구에서는 지역개발을 위한 핵심사업이라지만 민선 6기를 맞은 시가 긴축재정을 예고한 만큼 상당수 사업의 예산지원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권 시장은 지난 24일 유성구 방문을 시작으로 다음 달 1일까지 순차적으로 자치구를 초도방문한다. 유성구는 권 시장에게 도안복합문화센터 조성을 공식 요청했다. 원신흥동에 도안 복합문화센터를 건립해 지역민들이 수영장을 비롯해 공연장, 강의실, 전시실, 도서관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초도방문을 앞둔 자치구 역시 권 시장에게 건의할 사업 목록을 정리하느라 한창이다. 동구는 우송대 서문에서 소제동 계족로에 이르는 동부선 연결도로의 마무리 시비 지원을 건의할 예정이다. 홍도동과 대동지역의 3단계 주거환경개선사업 추진도 함께 건의한다.

중구는 서대전공원야외공연장에 지역내 1000석 규모 갖춘 구민회관건립(문화센터)을 시에 요청한다. 여기에 뿌리공원 명품화 및 서비스 개선을 위한 매년 예산 지원도 건의할 계획이다. 서구는 도안 갑천 호수공원 조성과 구봉지구 유니온스퀘어 개발 사업 추진 등을 요청한다.

대덕구는 행정타운 등을 설립할 연축지구 도시개발사업의 우선 추진은 물론, 회덕 IC 조기건설과 국도17호선 연결 사업을 시에 건의할 예정이다. 이처럼 자치구별로 현안 사업을 이번 권 시장의 초도순방에서 건의할 예정이지만 실제 시가 사업 추진을 위한 예산 지원 등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시의 재정자립도는 49.4%로 지난해 대비 8.1% 포인트 하락하는 등 재정여력이 열악해서다. 시는 대규모 및 신규사업을 축소하거나 재조정, 유사ㆍ중복사업을 통폐합하는 등 시 재정 낭비를 막기위해 허리띠를 졸라맨다는 계획이다.

자치구 한 관계자는 “자치구의 재정자립도는 시보다도 더 열악한 수준인데 매칭 사업 등으로 지출하는 비용도 엄청나다”며 “시가 자치구 사업을 선별해야겠지만 대전 발전을 위해 좀 더 멀리 바라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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