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시에 따르면 지난 14일 정무부시장에 백춘희(56) 전 자유선진당 대전시당 여성위원장을 내정했고, 신원조회 등 임용 절차를 거쳐 25일 간소한 취임식을 하고 업무에 돌입한다.
신임 백 정무부시장은 대전시 첫 여성 부시장으로 권선택 시장의 공약에 따라 임명됐다. 여성계에서 반발하는 등 적임자가 아니라는 의견이 적지 않았지만 권 시장은 “보통 서민들의 생각을 가진 여성으로 유능하고 시정을 함께 이끌어 갈 수 있는 인사”라고 말을 잘랐다.
신임 백 정무부시장은 취임식 후 사회복지시설 등 소외계층을 둘러보며 첫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민선 5기 일자리특별보좌관에서 이름이 바뀐 경제협력특별보좌관에는 김종학(52) 전 보좌관이 내정돼 다음달 1일부터 출근한다. 신임 김 경제특보는 7급 공채로 공직에 입문한 뒤 2001년 권 시장이 정치에 입문하면서 그동안 같은 길을 걸어왔다.
현재 시청이나 자치구에 공무원 동기들이 부이사관(3급), 서기관(4급) 등으로 다수 포진해 있어 5급 상당 별정직인 경제특보 자리가 다소 불편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
별정직 5급 상당으로 옛 여성시민통합특별보좌관에서 명칭이 변경된 성평등기획특별보좌관은 현재 공모 절차가 진행중인데 이갑숙(선거대책위원회 정책실장) 시민경청위원회 총괄간사와 김종남(전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시민경청위원회 도시재생ㆍ환경분과장이 거론되고 있다.
권 시장 측근과 시청 관계자들은 이갑숙 총괄간사가 유력한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김종남 도시재생ㆍ환경분과장은 권 시장의 핵심공약으로 내년 출범 예정인 시민행복위원회 위원장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민선 6기 정무라인 인선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청내에서는 정무기능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평가와 함께 권 시장이 인사통인데다 출범 초기여서 실용과 조직안정을 우선 꾀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비서실장을 선거캠프나 정당 등 측근 인사로 임명할 수 있지만 공무원을 택해 시청 내부와의 조율 등을 신경 썼다는 후문이다. 여기에 비서관과 비서는 선거캠프 인사로 앉혀 외부 의견과 내부 분위기의 균형을 찾으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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