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내부단체로만 채워졌던 대전센터와 달리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기업ㆍ대학 등 19곳 협력기관이 포진해 있다. |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대전센터)가 KAIST 자체 창업 프로그램에서 독립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3일 오전 본보가 대전센터 홈페이지에서 확인한 협력기관은 KAIST 창업동아리연합회와 스타트업 KAIST, 달랑 두 곳뿐이었다. 결국 대전센터 협력기관이 KAIST 내부 단체 또는 프로그램으로만 채워진 꼴이다.
전국 지역 최초로 지난 3월 대전센터는 KAIST 교육지원동 3층에 개소이후 줄곧 KAIST 자체 창업 프로그램인 '스타트 업 카이스트'가 한지붕 두가족으로 전락, 역할과 운영 주체 등이 모호하다는 말들을 듣고 있는 상태다.
KAIST는 대전센터 개소에 앞서 이 공간을 지난해 11월 21일 '스타트업 카이스트 킥오프(Startup KAIST Kick off)'행사를 갖고 KAIST 구성원들의 창업을 돕는 공간으로 꾸몄다.이로인해 같은 공간에 대전센터와 스타트업 카이스트가 나란히 입주한 점에서 내부 구성원조차 운영주체와 사업 등이 모호하다고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반면, 대전센터보다 한달여 뒤늦게 지난 4월 개소한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는 대경지역사업평가원, 대성창업투자, 영진전문대학산학협력단 등 출연기관, 기업, 전문대학 등 19개 다양한 협력기관이 포진해 있는 상태다.
대구센터의 경우, 동대구 벤처기업 육성촉진기구내 위치한 대구무역회관에 입주하다보니 폭넓은 기관들간의 교류가 가능하다는 평이다. 또 대구센터는 지역 전문대학까지 문을 확대한 반면, 대전센터는 KAIST내에 위치하다보니 문턱이 높은 것이 아니냐라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대전센터 한 관계자는 “충분히 지적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빠른 시일내에 시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본보의 취재이후 몇 시간 만에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는 협력기관 목록을 13개 추가시켰다.
배문숙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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