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춘희 시장 |
실제로 취임 직후 산적한 중앙 현안 해결과 내년 예산 확보에 초점을 맞춘 활동에 주력하겠다는 흐름이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공식 행보는 지난 22일 오후 기획재정부 예산실장 및 국ㆍ과장급과 만남으로 시작했다. 이날 간담회에 제출된 안건은 세종시 신청사 건립 총사업비 증액 반영과 광역지역특별회계 내 세종계정 규모 산정 등으로 요약된다.
기재부가 산정한 신청사 총사업비로는 의회와 동반 이전이 어려운 만큼, 여건변화에 맞는 총사업비 증액 반영을 재차 요구했다. 현재 예산으로는 의회만 읍면지역에 놔두고 시청사만 우선 이전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국가재정난과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축소 흐름 속 추가 예산 반영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MB정부를 거치며 수차례 연기에 연기, 축소에 축소를 거듭한 시청사 정상 건립 문제는 앞으로도 험로를 걷게될 전망이다.
24일 오전 확대 경제관계장관회의 주관 차 정부세종청사를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과 짧은 만남 속 오간 대화도 주목된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KTX 오송역을 거쳐 청사를 방문했고, 이 시장이 영접하는 과정에서 행복도시 기반시설 확충과 제2경부고속도로 신설 등의 주요 현안 대화를 주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세종시를 지켜준 데 대한 감사함을 표시했고, 박 대통령 역시 세종시 정상 건설 의지를 재차 표출했다는 전언이다.
25일에는 박 대통령과 전국 17개 시ㆍ도지사 간담회, 30일에는 국무총리 주관 각 부처 장관 및 민간위원, 세종ㆍ대전ㆍ충남북 단체장이 참여하는 지원위원회 등 굵직한 일정들이 지속된다.
시ㆍ도지사 간담회에서는 지방분권 강화라는 공통 주제에 한 목소리를 내는 한편, 모임 성격에 맞는 세종시 현안 건의에 나설 계획이다. 지원위에서는 미래부ㆍ해수부 이전 고시 확정을 넘어 자족성 확보위한 정부 지원 등의 당면 현안 건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 1개월을 앞두고 2기 시정 운영에 순풍을 달 수있을 지, 지역 정치권ㆍ시민의 눈과 귀가 이 시장의 숨가쁜 행보에 쏠리고 있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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