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가 지난 6ㆍ4 지방선거에서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린 것은 물론, 일부 지역에서 선거 결과를 뒤집는 '변수'로 작용했기 때문. 여기에 지방선거를 거치며 겪은 피로도가 적잖고 선거기간이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 중에 치러져 유권자들의 관심도가 떨어짐에 따라 후보마다 유불리가 발생한 것도 한 이유로 해석된다. 따라서 각 후보는 유권자들을 상대로 저마다의 강점을 어필하며 자신과 소속 정당 지지층의 투표를 호소했다.
새누리당 정용기 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후보는 24일 대덕구 법동과 읍내동에서 출ㆍ퇴근길 인사를 통해 구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자리에서 정 후보는 “이번 보궐선거에는 남은 1년 반동안 대덕의 미래가 만들어지냐라는 의미 등 내재된 의미가 크다”고 강조하며 “유권자들께서도 그 의미를 위해 이틀간 실시되는 사전투표일을 본 선거일로 생각하시고 투표를 참여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경쟁자인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도 이날 읍내동 유세에서 “표로써 오만과 독선으로 국정을 파탄내고 있는 새누리당 정권을 심판해달라”며 “대덕구를 우직하게 지켜온 저 박영순에게 일로써 대덕구민에게 보답할 수 있는 기회를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박 후보는 “소통과 화합으로 대덕의 참일꾼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여야 각 당의 서산ㆍ태안 후보들도 상대방에 대한 견제에 나선 한편, 지역민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새누리당 김제식 후보는 당 최고위원인 서청원 의원(경기 화성갑) 및 이에리사 의원(비례대표)와 함께 서산터미널 일원에서 유세를 벌이며 집권여당 후보임을 강조, 지역민의 지지를 촉구했다.
김 후보는 유세에서 “이제 본격적인 투표가 시작된다”고 강조한 뒤 “내일과 모래 사진투표가 실시되는 만큼,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족들과 함께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하시고, 가까운 읍ㆍ면ㆍ동사무소에 나가셔서 집권여당의 후보인 저 김제식에게 꼭 투표해달라”고 당부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조한기 후보는 서산시 음암ㆍ고북면 일대 관공서와 상가 일원을 순회하며 “돈을 위해서라면 상식과 법도 필요없는 관피아와 전관예우로 1년에 수십억원을 버는 법피아 세상을 공정한 경쟁과 능력이 우선되는 세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어 “신분증만 지참하면 서산태안 읍면동 투표소에서 사시는 곳과 상관없이 투표할 수 있다”며 “투표가 올바른 세상을 만드는 시작인 만큼, 꼭 투표해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무소속 박태권 후보도 서산과 태안지역에 위치한 경로당과 행사장, 시장 등을 돌면서 자신에 대한 지지와 함께 투표 참여를 부탁했다. 박 후보는 서산ㆍ태안 유권자들에게 “풍부한 경험과 다양한 인적 네트워크를 지녔다”고 호소하며 “꼭 투표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강우성ㆍ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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