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림 대전·충남재향군인회장 |
이어 1952년 7월 개성에서 본회담이 시작되어 같은 해 10월 판문점으로 회담 장소를 옮겼으나 전쟁포로 문제 등으로 인해 9개월간 회담은 중지되었다. 그 후 1953년 7월27일 판문점에서 국제연합군 총사령관 클라크와 북한군 최고사령관 김일성, 중공인민지원군 사령관 펑더화이가 최종적으로 서명함으로써 협정이 체결되고, 이로써 끝나지 않을 것 같던 6ㆍ25전쟁도 정지되었다. 1950년 6ㆍ25 전쟁이 발발한 것은 국민 대부분이 알지만, 1953년 7ㆍ27 정전협정 체결은 다소 생소할 것이다.
전쟁 발발일을 중시하던 우리나라와 달리, 종전의 개념인 정전협정일을 참전기념일로 정하며 유엔참전일을 기념하는 미국과 캐나다처럼 2013년 7월2일 대한민국 국회에서도 7ㆍ27을 유엔군참전의 날로 제정하는 관련법을 국회에 통과시키고 한국정부의 첫 공식 감사 국제행사를 작년 개최하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 두번째 국제행사로 유엔참전국들을 초청하여 감사를 전하는 기념행사가 오는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최된다. 아울러 국내외에서 다양한 행사가 곳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25~31일 UN참전 21개국 참전용사 후손 등 국내외 대학생 100명을 초청하여 병영체험과 판문점ㆍ전쟁기념관 등 방문하여 평화캠프를 진행한다. 27일 예술의 전당에서는 국내외 참전용사와 후손, 주한미군, 보훈가족 등 2000명과 평화음악회를 개최하고, 감사편지를 작성하는 행사를 열어 온 국민이 동참하는 시간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국외에서도 다양한 감사와 보은의 행사가 추진된다. 각 국 참전국 주재 재외공관장(21개국 36개 공관)주관으로 참전용사 및 유가족 들을 모시고 감사메시지를 전하고 평화의 사도 메달을 수여한다. 또 미국과 영국, 캐나다, 남아공, 뉴질랜드, 프랑스 등 각국에서도 참전용사 위로연 및 정전협정 기념식을 준비한다.
이번 정전협정ㆍ유엔군참전 61주년 계기 행사 이후에도 대한민국 정부는 감사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기념행사를 왜 해야 하는지 의문을 가질 수 있겠지만 이는 지난 힘들었던 역사의 위난의 순간을 잊지 않도록 하고, 전쟁의 아픔을 이겨내고 기적의 경제발전 토대를 마련하며, 61년 동안 전쟁을 억제 할 수 있었던 UN참전용사 및 주한미군의 희생을 기억하고 감사하기 위한 행사이며, 또한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무력도발을 감행하는 북한의 김정은과 공산당의 적대행위에 대한 안보의식을 고취하기 위함일 것이다.
현재 우리는 전쟁이 끝난 것이 나라가 아니라, 잠시 전쟁을 멈추고 쉬고 있는 휴전상태인 나라다. 61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전쟁이 없었기에 전쟁을 경험하지 못한 세대는 전쟁이 끝난 착각 속에 생활하고 있다. 그러기에 6ㆍ25전쟁은 잊혀져가고 있으며, 단지 평화를 위해 낯선 땅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희생한 6ㆍ25참전 유엔군에 대한 고마움은 더욱 잊혀지고 있다.
이러한 참전국과 참전용사에 대한 감사행사와 교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7ㆍ27 정전협정ㆍ유엔참전의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우리의 우방국과의 지속적인 우호관계를 유지하여 한반도의 긴장을 완화하여 앞으로 우리 미래의 60년을 위해 행복한 통일시대의 자산이 되기를 바란다. 또 우리나라의 자유를 위해 거룩한 희생과 헌신을 한 모든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
6ㆍ25참전유공자들을 비롯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이 자긍심을 가지고 생활할 수 있도록 그분들의 희생과 공헌에 감사하는 운동이 전개되어 애국애족의 정신을 함양 하도록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앞장서 선도해야 한다.
1953년 7월27일 전쟁의 총성이 멈춘 날, 자유 대한민국이 다시금 시작된 날, 평화를 위해 달려온 유엔참전군과 함께 자유를 지켜내고 기적의 성장을 이룩한 대한민국의 지난 60년을 기억하고 미래 60년을 기약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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