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용기 새누리당 후보가 대덕구 한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왼쪽 사진>.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23일 대전 대덕구 박영순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박 후보와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연합뉴스·이성희 기자 |
7ㆍ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현장최고위원회의 개최 등 대전 대덕구에 화력을 거듭 집중시키며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현재 대전 국회의원 6석을 각당이 3석씩 나눠가진 가운데 이번 보궐선거 결과에 지역 정치권 판세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
특히, 새누리당은 대덕구 국회의원이 자당 지역구였던 만큼, 반드시 사수해야하는 처지이자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덕구청장을 제외한 4개 구청장을 모두 내어주며 야당에게 대전을 내어줄 수 있다는 위기감에 봉착해 있다.
반면에 새정치민주연합은 20년만에 대전시장을 배출한데 이어 이번 대덕구 보궐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앞으로 지역 정국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고 차기 총선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선거 초반부터 박영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중진 의원들이 대거 대전 대덕구를 찾는 등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또 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박영순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당 지도부가 참여하는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박 후보에 대한 당 차원에서의 집중적인 지원에 나섰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대덕에서 가장 시급한 것은 도시철도 2호선을 대덕까지 연장해내는 일로,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영순 후보를 국회로 보내주시면 국비지원을 통해 도시철도 2호선을 대덕까지 연장할 수 있도록 우리 당이 적극 지원하겠다”며 “박영순 후보와 권선택 대전시장이 함께 교통이 편리한 대덕, 사통팔달의 대덕을 만들어나갈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박영순 후보는 지역에서 오랫동안 주민들과 소통했고 청와대에서 풍부한 행정경험을 쌓아온 인물로, 젊은이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도시, 어르신과 서민들이 마음 편하게 살 수 있는 도시를 만들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신탄진역전 선거유세에서도 정세균 의원 등 당 지도부는 “박영순 후보는 도덕성이 뛰어나고 능력있는 젊고 참신한 일꾼”이라며 박영순 후보를 치켜 세우는데 여념없었다.
앞서 새누리당도 전날 대전 대덕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었을 뿐만 아니라 김무성 대표가 수차례 대전을 찾으며 자당 소속의 정용기 후보에 대한 지원전을 펼친 바 있다.
김 대표는 지난 22일 최고위 회의에서 “정용기 후보는 지난 8년 대덕에서 구청장을 지내면서 지역발전에 큰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한 뒤 “배달 강좌제 등 평생학습센터를 설치해 전국최고의 평행학습도시 대덕구를 만들고 매주 목요일에는 자전거를 타고 구석구석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며 현장행정을 실천한 훌륭한 구청장”이라고 평가했다.
김을동 최고위원도 “정용기 후보는 대덕구청을 내부청렴도 1등급 기관으로 투명하게 이끈 구청장이자 신뢰와 믿음이 있는 능력있는 사람으로 주민들과의 약속인 공약을 반드시 지켜낼 수 있다”며 “중앙당 차원에서 김무성 대표를 필두로 새누리당 지도부는 전폭적 지지와 성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대표와 이인제 최고위원 등은 정용기 후보의 공약인 ▲충청권 광역철도망 예타 조기 통과와 회덕IC신설, 대전산업단지 리모델링 사업 가속화에 실천 서명을 통해 힘을 보탰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이완구 원내대표가 오는 26일 대전 대덕구를 다시 찾아 지역 현안 해결에 힘쓸 것임을 약속하며 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줄 계획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보궐선거 중에 대덕구의 승패에 따라 대전의 정치권 판도가 바뀌고, 대전이 각 정당내에서 차지하는 위치가 달라질 수 있다”며 “선거 막판까지 여야는 당 지도부를 비롯한 영향력있는 인사들을 대거 활용해 지역민의 표심을 공략하고자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자당 소속의 서산ㆍ태안 후보들을 지원코자 새누리당은 이인제 최고위원이, 새정치민주연합은 신경민 최고위원이 서산을 찾아 지원유세를 벌였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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