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분리이전 논란이 일었던 합동참모대학의 경우 변동 없이 당초대로 국방대와 함께 이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23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와 논산시는 국방대 이전 지원사업으로 진입도로 개설사업을 진행중이다.
총 사업비 726억원을 투입해 양촌나들목~국방대~국도 1호선(연산네거리) 6.8㎞ 구간을 잇는 진입도로 사업은 국방대 이전에 맞춰 실시설계와 보상 절차를 통해 하반기 공사 착공을 준비 중이다. 진입도로 사업비 분담 비율은 국비 248억원, 도비 478억원으로 짜여졌다.
진입도로는 국지도 68호인 양촌나들목~국방대 구간(2.6㎞)과 지방도 697호인 국방대~국도 1호선 구간(4.2㎞)으로 나뉜다.
문제는 국방대 이전 규모가 줄면서 국방대와 진입도로를 연결할 420m가량의 새로운 진입로 개설이 필요해졌다는 점이다.
국방대 이전부지는 당초 111만9870㎡에서 69만7000㎡로 42만여㎡ 줄었다. 국방대가 정부에 요청한 이전사업비가 5664억원에서 3444억원으로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연장 진입로 개설을 위한 48억원이 추가로 필요하게 됐고, 지방재정이 넉넉지 않아 난항을 보여왔다. 그러다 최근 도 실무부서는 도지사의 방침을 받고 연장 진입로 개설비 48억원을 내년 본예산에 세우기로 확정했다.
국방대 이전 작업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진행된 실시설계가 10월 말에 마무리되면 오는 11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국방대는 2016년 말까지 논산시 양촌면 거사리 일대 69만7000㎡ 부지에 교육시설 6개동, 주거시설 19개동, 종교시설 3개동, 체육시설 3개동, 근무지원시설 23개동 등 총 14만5378㎡ 규모의 건물을 건립, 이전하게 된다. 이전 작업이 마무리된 이후에는 2017년 3월부터 정식 개교에 들어간다.
논란이 제기됐던 합동참모대학의 경우 국방대와 함께 논산 이전으로 가닥이 잡혔다. 국방부는 지휘구조상 합동참모대학을 대전 자운대에 있는 합동군사대학교로 옮기기로 했다가, 논산시와 지역주민 반발에 따라 계획대로 논산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골프장(9홀) 조성 문제는 과제로 남았다. 200억원으로 추정되는 사업비를 전액 국비로 확보해야 하지만, 사회 기류가 좋지 않은데다 재정 여건상 이유로 정부가 그 큰돈을 흔쾌히 내놓을지 만무하기 때문.
하지만 도는 국방대 이전 지원사업으로 골프장 조성을 약속한 만큼 이를 지키기 위한 노력에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도 관계자는 "진입도로 개설 문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 국방대 이전이 탄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합동참모대학도 약속 이행 차원에서 계획대로 이전하기로 결정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내포=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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