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가르치는 교사는 수업에 진정성 있어야”

“학생 가르치는 교사는 수업에 진정성 있어야”

인터뷰 - 안충길 교장

  • 승인 2014-07-23 12:35
  • 신문게재 2014-07-24 11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학력신장 A+ 명문중 탐방] 10. 대전중앙중학교

“학교는 학생들의 미래 준비를 도와주는 곳인 만큼 진정성을 가지고 다가가야 할 것입니다.”

중앙중 안충길 교장은 30여년 교직생활에서 터득한 올바르게 학생 가르치는 법에 대해 '진정성'을 꼽았다.

그래서 안 교장은 늘 후배 교사들에게 진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안 교장은 지금의 중앙중이 있기까지는 교사들의 경험과 열정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교육 시스템적인 측면에서도 항상 선발 주자로 나서고 있다. 학생 맞춤식 교육과정은 물론 면학지원 프로그램까지 갖추고 있다.

이런 교육시스템과 우수한 교사진이 갖춰진 환경 속에서 학생 스스로 면학분위기를 조성함으로 시너지효과가 상당하다고 안 교장은 설명했다.

안충길 교장은 “진실한 사람, 유능한 일꾼, 선량한 시민 이라는 교훈 아래 21세기를 이끌어갈 능력 있는 인간 육성을 목표로 학생들의 다양성과 개인차를 중시하는 교육을 실천해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임이후 학력신장을 위한 노력은.

지난해 4월부터 학생들의 자발적인 요청으로 시작한 '야자'를 꼽을 수 있다. 어느 중학교도 10시까지 야자를 하는 곳은 없을 것 같다.

자율적으로 도서관에서 야자를 할 학생들을 조사하니까 30여 명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담당 교사가 맡아서 진행하고 있지만, 사실 감독 교사가 필요 없을 만큼 면학 분위기도 좋고 학습 효과도 만점이다.

말 그대로 '야간 자기 주도적 자율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는 전국 유일의 중학교인 셈이다.

-학생들의 변화 또는 성과는.

평소 5시면 문을 닫았던 학교도서관을 개방해 10시까지 학생들이 자율학습을 할 수 있도록 문을 열었다.

무엇보다도 자학자습하는 공부 습관이 길들여져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의 학력신장에 노력한 결과 지난해 6월 실시한 중3 국가수준 기초학력평가에서 보통이상학력 대전시 88개 중학교 중 15위, 동부교육청 38개교 중 2위를 하는 성과를 얻었다.

또한 2013년 대전교육청 학교평가 최우수학교 선정(학교포상금 200만원)되기도 했다.

-책읽기와 관련해 학생들의 참여도가 높다고 들었는데.

우리학교는 아침독서운동을 하지 않고 정규 1시간 독서수업을 통해 책읽기를 하고 있다.

2주에 한 번씩 독후감을 작성하도록 하고, 이를 수행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수능을 볼 때 독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만큼 빨리 이해를 해야 한다.

중앙중에서는 중학교 때부터 책읽기를 길러주고 있다.


대담=오주영 교육체육부장ㆍ정리=박수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2.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전국 아파트 값 하락 전환… 충청권 하락 폭 더 커져
  5.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1.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2. 더젠병원, 한빛고 야구부에 100만 원 장학금 전달
  3.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재계약 체결
  4.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5.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