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이 22일 대전 대덕구 회덕역에서 7ㆍ30 보궐선거에 출마한 정용기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며 손을 들어 구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왼쪽 사진>.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왼쪽 두번재) 의원도 이날 대전 대덕구를 방문, 박영순 후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ㆍ연합뉴스 |
7ㆍ30 재보궐선거가 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가 '전략적 승부처'인 충청권에 화력을 집중시켰다.
새누리당으로서는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충청권 3개 선거구가 소속 국회의원들의 지역구였던 만큼, 수성해야만 원내 과반수 의석 유지에 유리하고, 새정치민주연합에겐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충청권 광역단체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차기 총선 승리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새누리당은 22일 대전 대덕구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정용기 후보에 대한 지원전을 펼친데 이어 이완구 원내대표가 서산을 찾는 등 당 차원에서 충청권 집중지원에 나섰다.
지난 6ㆍ4지방선거에서 4석의 충청권 광역단체장을 내줘 사실상 전패를 당한 상황 속에 이번 보궐선거 3개 지역을 방어해 충청권 표심의 우위를 고수하겠다는 전략에서다. 당 지도부가 현장최고위원회의와 공약발표회에 참석해 정용기 후보의 공약 이행을 약속해 힘을 실어준 것도 그런 맥락이다.
김무성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정용기 후보가 충청권 광역철도사업추진, 회덕IC신설, 대화동 산업단지 리모델링 사업 가속화 등 3가지 약속을 내놨다”며 “광역철도사업추진과 회덕IC 신설 공약은 박근혜 정부의 대선공약이었고, 새누리당의 총선ㆍ지방선거 공약인 만큼, 집권여당으로서 국민께 약속드린 공약은 반드시 이행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도 “기본적으로 충청광역철도가 연결될 수 있도록 하고, 신탄진까지 반드시 가야한다는 점은 우리(새누리당)가 확실해 해야겠다”며 “가을에 KDI에서 예타결과가 나온다고 하는데 챙겨보겠다”고 선언했다.
이런 모습은 이완구 원내대표의 김제식 서산ㆍ태안 후보 지원유세에서도 재현됐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서산 유세에서 “김제식 후보가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면 저와 함께 충청도의 발전, 서산의 발전을 위해 힘을 모으겠다”고 약속한 뒤 ▲대산항의 국가항 지정 ▲해미비행장의 민간기지 전환 ▲서해안 고속도로 태안 경유 등 김 후보의 공약 지원을 표명했다.
새정치민주연합도 충청권 표심 공략에 당 지도부가 총출동하며 대대적인 지원전을 펼쳤다. 안철수 공동대표를 필두로 양승조 최고위원, 한명숙 전 총리, 서산 출신의 유대운 의원(서울 강북을) 등은 22일 조한기 후보와 함께 집중유세를 펼치는 등 지역민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서산 유세에서 “7월 30일 재보궐선거는 정말로 중요한 날”이라며 “세월호 참사 이후 달라질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많은 것이 결정되는 날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어 “서산에서 정말 오랫동안 살고, 이 지역을 누구보다 잘 아는 자랑스러운 후보가 조한기 후보”라며 “그런 조 후보가 정치 제대로 바꿔보겠다고 결심하고 나선만큼, 그를 국회로 보내 새로운 서산 태안을 만드는데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또 중진인 박지원 의원이 같은날 대덕구 읍내동과 법동의 노인복지관을 방문, 노인층 표심을 공략하며 박영순 대전 대덕구 후보를 지원했다.
박 의원은 노인들을 만나 “새정치민주연합은 노인들 80%에게 20만씩의 지급하자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100% 지급하자고 했다가 70%로 낮췄다”며 “연금과 상치되면 모든 노인들이 매달 똑같이 받는 것으로 알지만, 실상은 차등지급”이라고 지적했다.
여기에 새정치민주연합은 23일 박영순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총력전에 나설 예정이다.
을지로지키기위원회도 수자원공사 노조 측과 간담회를 열고 비정규직 문제를 논의하는 등 표심 확대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강우성ㆍ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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