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전년(870억원)대비 559억원, 64%가량 증가한 수치다. 연구소 기업은 대덕특구가 출범한 지난 2006년 2개 설립된 후 8년 동안 40개가 증가, 현재 42개로 집계됐다. 연구소별로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12개 기업을 출자해 가장 많은 기업을 설립했다. 이어 ETRI의 기술지주회사인 에트리홀딩스(11개), KAIST(5개), 한국생명공학연구원(3개) 등 순으로 많은 연구소 기업을 설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ㆍ한국기계연구원ㆍ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각각 2개씩을, 한국화학연구원ㆍ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ㆍ한국해양과학기술원은 각각 1개씩 연구소 기업을 세웠다.
이 가운데 매출킹은 콜마비앤에이치(원자력연)로 지난해 9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콜마비앤에이치는 면역, 향암효과 등 건강기능 식품과 화장품 등을 제조하고 있다. 제1호 연구소 기업이기도 하다.
스마트 지갑 기술 개발업체인 케이씨피이노베이션(에트리홀딩스)이 12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2위에 안착했다. 케이씨피이노베이션은 설립 당시인 2011년에는 매출을 내지 못했으나 2012년 52억원, 2013년 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3위에는 광학필름, 나노 기술 개발업체 제이피이(기계연)가 이름을 올렸다. 2008년 설립된 제이피이는 지난해 7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어 세이프텍리서치(해양과기원)와 이엔에스(KINS)가 46억원의 매출로 공동4위에 올랐다. 세이프텍리서치는 해상교통 안전진단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엔에스는 방사능 방재 업체다. 한편, 연구소 기업은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보유한 기술을 직접 사업화하기 위해 자본금 중 20% 이상을 출자해 특구 내에 설립된 기업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