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생활체육회장은 규정상 선거공고를 통해 후보자가 출마하면 대의원총회에서 무기명 투표를 통해 선출한다. 시생활체육회는 지난 주 이사회를 갖고 16일 선거공고를 냈으며, 현재까지 권 시장이 단독 후보로 출마한 상태다.
이는 생활체육연합회장들이 권 시장에게 회장을 맡아달라고 부탁했고, 권 시장이 이를 받아들인데 따른 것으로, 더이상의 출마자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대의원들(56명)은 총회에서 만장일치로 권 시장을 새 회장으로 선출할 것으로 보인다.
회장이 사무처장 임면권을 갖고 있는 만큼 권 시장은 회장 취임 직후 현 김세환 사무처장을 면직처리하고, 새로운 인사를 사무처장으로 내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생활체육회 새로운 사무처장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는 인사는 김선공 대전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강익환 대전청소년수련마을 전 원장, 정영호 시생활체육회 패러글라이딩연합회장, 전병용 전 사무국장 등이 있다. 이들은 대부분 이번 6ㆍ4 지방선거에서 권 시장의 당선을 직간접적으로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강익환 전 원장은 청소년마을 일을 접어둔 채 권 시장 캠프에서 이번 선거를 적극 도왔으며, 정영호 연합회장도 이번 선거에서 권 시장 당선에 일조했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전병용 전 사무국장은 권 시장의 국회의원 사무실에서 활동하는 등 오랜 인연을 맺고 있으며, 이번 선거에서도 큰 역할을 했다는 게 권 시장 캠프 측의 설명이다.
김선공 사무처장은 정통 경기인 출신 인사로, 권 시장과 오래 전부터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 권 시장은 대의원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된 뒤 곧바로 사무처장을 선택하면 절차에 따라 임시이사회 또는 이사회의 서면 결의 등을 거쳐 사무처장을 정식 임명할 수 있다.
하지만 거론되는 인사 대부분이 권선택 대전시장의 6ㆍ4 지방선거 당선 공신들로, '낙하산 혹은 측근 인사'라는 비판이 나올 가능성이 있어 권 시장에겐 부담감이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 '관피아'와 '낙하산 인사' 등에 대한 거부감이 어느 때보다 큰 상태에서 권 시장이 어떤 인사를 사무처장으로 앉힐 지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
최두선 기자 cds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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