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기관간 간헐적 투자유치 협력만으로는 실질적 성과 창출이 어렵고, 예정지역과 읍면지역 기능배치 및 유치를 둘러싼 이견 조정에 한계를 보였다는 공통 인식에 기반한다.
실제로 2012년 시 출범 후 시와 행복청간 실무 및 고위정책 협의회를 비롯해, 국무조정실과 LH 등이 함께 참석하는 간담회 등이 숱하게 열린데 반해 가시적 성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오히려 충남대병원과 서울대병원을 둘러싼 대립각과 과학벨트 기능지구인 사이언스비즈니스(SB) 플라자를 둘러싼 입지 논쟁, 첨단 산업 유치 이견, 정부 산하기관 유치 시각차, 예정지와 읍면지별 기능 배치 이견 등 수시 충돌을 가져왔다.
지난해 말부터 올 초까지 행복도시특별법과 세종시특별법 통과로 마련된 법적·제도적 뒷받침에도 불구하고, 지지부진한 투자유치 국면은 전환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예정지역과 읍면지역 권한 상충이 시너지가 아닌 마이너스 효과로 작용하고 있다는 볼멘소리도 내고 있다.
국토연구원 등 일부 전문가들의 지적을 넘어, 국무조정실과 행복청, 시 등 제 기관간 새로운 협력 구조 필요성은 공감대를 형성한 지 오래다.
이 과정에서 이춘희 시장이 행복청과 합동 투자유치단 신설을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공론화 장을 만드는 모양새다.
시가 구상 중인 투자유치단은 어진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내 자리한 충청권 상설 협력기구와 일맥상통한다. 같은 현안을 추진 중인 기관별 실무 담당자가 한 자리에 모여 얼굴과 머리를 맞대는 한편, 공동 투자유치 활동과 기능별 배치 등을 원활히 진행하자는 뜻이다.
하지만 권한 범위 상충과 이해관계 등 시각차가 적잖은 만큼, 새조직 구성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행복청은 공조체계 내실화에 공통 분모를 갖는 반면, 별도 조직 신설 필요성에는 물음표를 달고 있다.
하반기 투자유치 박람회 개최를 통해 국면 전환과 함께 4생활권 첨단산단 조성 가시화에 초점을 맞춘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반면 시는 한 공간에 모여 지속성을 갖춘 협의를 베스트 안으로 놓고, 관계 기관과 보조를 맞춰나가겠다는 입장이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는 “협업 내실화 필요성은 모두 공감하고 있다”며 “앞으로 상호간 지속적인 투자유치 협업체계 강화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어떤 방식으로든 구체화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세종=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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